<p></p><br /><br />통일부가 국회 심사과정에서 애초 계획에 없던 예산을 끼워넣었습니다. <br><br>청와대 근처에 장관 관사를 빌리는 예산을 추가한 건데요. <br> <br>청와대에서 갑자기 NSC 회의가 열릴 경우 구로동에 사는 이인영 장관이 신속하게 가기에 멀다는 이유에서입니다. <br> <br>박수유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내년 예산 국회 논의 중 애초 정부안에 없던 통일부 장관 관사 예산이 추가됐습니다. <br> <br>[조태용 / 국민의힘 의원 (지난달)] <br>"(긴급 관계장관 회의) 이인영 장관이 늦는 바람에 사실 12시쯤 시작하려고 했는데 1시로 늦어졌다는 보도가 있는데 사실인가요?" <br> <br>[이인영 / 통일부 장관 (지난달)] <br>"그 보도는 잘못된 보도로 보입니다." <br> <br>서해 공무원 피격 당시 청와대 회의 지각설은 일축했지만 통일부는 "국가비상사태로 인한 NSC 회의 소집 시 신속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"며 관사 임차 예산 10억 원 추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.<br><br>NSC 구성원인 서욱 국방부,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청와대에서 6km 떨어진 한남동 공관에 거주하고 있지만, 이 장관은 자신의 지역구가 있던 두 배 거리인 구로에 살고 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, 전임 김연철 장관도 비슷한 거리인 방배동에 살았고 홍용표, 류길재 전 장관은 경기도 성남에서 출퇴근했던 만큼 관사 필요성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><br>"통일부는 현재 청와대 인근 효자동 일대에서 40평, 132㎡ 규모 빌라를 중심으로 전세 매물을 알아보고 있습니다." <br> <br>청와대까지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인데 세간살이와 전기요금 등을 고려해도 10억 원은 과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 <br> <br>[효자동 부동산 중개인] <br>"일반적인 40평형이면 5억에서 7억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." <br> <br>야당은 대규모 적자 예산인데다 전셋값 급등에 힘들어하는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며 반대했지만, <br> <br>민주당은 "이인영 장관의 간곡한 요청 사안"으로 "전세보증금은 없어지는 돈도 아니"라며 상임위에서 통과시켰습니다. <br> <br>통일부 장관 관사 예산은 국회 예결위에서 최종 결정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. <br> <br>박수유 기자 aporia@donga.com <br>영상취재 임채언 <br>영상편집 이은원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