경찰과 지자체는 귀갓길 여성들을 노린 성범죄를 줄이겠다며, 지난 2013년부터 7년째 여성 안심 귀갓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취재진이 조두순이 거주할 집을 중심으로 여성 안심 귀갓길을 직접 점검해보니 아직도 CCTV가 없거나 있어도 먹통인 곳이 태반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한 달 뒤 조두순이 살게 될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여성 안심 귀갓길. <br /> <br />아무리 걸어가도 안심 귀갓길이라는 안내만 있을 뿐, 정작 필요한 설비는 보이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다음 달에서 출소하게 될 조두순 집에서부터 2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여성 안심 귀갓길인데요. <br /> <br />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, 비상벨과 CCTV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. <br /> <br />1km 떨어진 또 다른 여성 안심 귀갓길을 찾아가 봤습니다. <br /> <br />CCTV와 비상벨은 설치돼 있지만, 한동안 사람 손을 안 탄 듯 설비 시설 곳곳이 녹슬어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인근 주민 : (여기 여성 안심 귀갓길이라는 것은 알고 계셨어요?) 몰랐어요.] <br /> <br />작동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. <br /> <br />비상벨을 눌러보니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건 찢어지는 기계음뿐. <br /> <br />[CCTV 통합관제센터 관계자 : (들리시나요?) …. (여보세요?) ….] <br /> <br />500m가량 떨어진 곳에 설치된 다른 비상벨은 아예 작동조차 하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믿었던 비상벨이 먹통이었던 사실에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. <br /> <br />[인근 주민 : 무섭죠. 불안하죠. 아무래도…. 이런 거는 진짜 개선이 돼야죠.] <br /> <br />여성 주거지 침입 성범죄 발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서울의 사정도 비슷합니다. <br /> <br />안심 귀갓길 지정만 해놓고, 비상벨조차 없는 곳이 허다합니다. <br /> <br />비상벨이 아예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8월 기준, 여성 안심 귀갓길은 전국 1,980여 개에 달합니다. <br /> <br />이 가운데 비상벨이 없는 건 780여 곳, 노면 안내 표시가 없는 건 920곳이나 됩니다. <br /> <br />설치와 운영에 대한 기준이 지역마다 제각각인 게 문제로 꼽히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보통 경찰이 안심 귀갓길을 지정하고 지자체가 설치와 운영을 담당하는데,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안산단원경찰서 관계자 : 비상벨 설치 자체는 우리 경찰에서 관리하는 게 아니고, 안산시에서 관리해요.] <br /> <br />[안산시청 관계자 : 경찰에서 설치해서 관제하고 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에요. 하지만 경찰에서 돈과 인력이 없다고, 지자체에서 지금 운영을 하다 보니까 우리가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01117053632635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