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해신공항 백지화…부울경·대구경북 입장 엇갈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김해신공항이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같은 영남권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부울경으로 불리는 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은 환영의 입장을 나타내면서 '가덕신공항'을 대안으로 꼽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반면 대구·경북은 영남권 5개 시도가 결정한 사안을 손쉽게 뒤집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해공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. 고휘훈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김해공항 주변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검증위의 발표에 따라 이곳의 신공항 추진도 이제 제동이 걸릴 전망인데요.<br /><br />벌써 부산을 비롯한 지역 민심은 동남권 관문 공항의 대체 입지, 즉 '가덕도 신공항'을 향해 있습니다.<br /><br />가덕도 신공항은 20여 년 전부터 부산시가 추진해왔던 역점 사업인 만큼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분위기가 강한데요.<br /><br />특히 지난 2016년 김해신공항 결정은 정치적 타협의 산물로, 이번 김해신공항 백지화야말로 원래대로 돌려놓는 것이라는 겁니다.<br /><br />최근 부울경을 중심으로 '동남권 메가시티'가 부상하면서 핵심 인프라로 공항이 거론되는 가운데, 가덕신공항을 적극 지지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밖에도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도 동남권 신공항 부지로 가덕신공항이 타당하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.<br /><br />여야 정치권에서 가덕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추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,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여야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들 사이에서도 패스트트랙으로 가덕신공항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대구 경북의 반응은 어떤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김해신공항 백지화가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가 일찍부터 감지되면서 대구·경북은 거세게 반발하는 분위기인데요,<br /><br />권영진 대구시장은 어제(16일) SNS에 "그동안 정부가 입만 열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던 김해신공항이 갑자기 문제가 생기고 가덕도로 옮기겠다는 천인공노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"고 작심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"김해신공항에 문제가 있어서 이를 변경하려면 당연히 영남권 5개 시도민의 의사를 다시 모아 추진해야 한다"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이철우 경북도지사도 김해신공항 백지화도 5개 단체장의 합의하에 이루어져야 한다며 권 시장과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이러한 주장이 나온 배경에는 2016년 김해신공항 결정 전, 이미 2013~2015년에 영남권 5개 시도의 3차례의 합의가 있었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대구·경북은 김해신공항의 백지화가 곧 가덕도 신공항으로 연결돼서는 안 되며, 영남권 전체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김해공항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