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서 일가족 참변…두 살배기 사망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안타까운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광주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일가족 4명이 대형 트럭에 치여 2살 여자아이가 숨지고, 엄마와 언니가 크게 다쳤습니다.<br /><br />몇 달 전에도 어린이 교통사고가 났던 곳인데요.<br /><br />경찰은 트럭 운전자에게 민식이법을 적용했습니다.<br /><br />김경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 앞에 8.5t 대형 트럭이 멈춰섭니다.<br /><br />유모차를 앞세운 가족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반대편 차로에서 차들이 멈추지 않고 달리자 횡단보도를 건너지 못한 채 도로 한복판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됩니다.<br /><br />잠시 뒤 대형 트럭이 횡단보도에 서 있던 일가족을 그대로 밀고 지나갑니다.<br /><br />사고가 난 건 17일 오전 8시 45분쯤.<br /><br />이 사고로 유모차에 타고 있던 2살 여자아이가 현장에서 숨지고, 숨진 여아의 엄마와 4살 언니가 크게 다쳤습니다.<br /><br />1살 막내는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.<br /><br />트럭 운전자는 50대 남성 A씨.<br /><br />사고가 발생한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정차 중이던 트럭 운전자가 길을 건너던 가족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출발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사고가 난 도로에서는 지난 5월에도 8살 초등학생 B군이 차량에 치여 크게 다쳤습니다.<br /><br /> "아이가 일주일 만에 깨어났거든요. 그래서 한쪽이 마비가 와서… 오늘 아침에 할아버지가 처음으로 아이를 초등학교에 데리고 갔는데, 사고 현장을 목격한 거예요."<br /><br />당시 교통사고를 계기로 횡단보도가 만들어졌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상당수 주민들은 위험하다며 다른 횡단보도를 이용했습니다.<br /><br /> "위험해요. 위험한 건널목 맞아요. 항상 신호등이 있는 곳으로 건넜어요. 그 엄마가."<br /><br /> "지금 횡단보도를 없애고 울타리를 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. 20~30m 전방에 횡단보도가 있기 때문에…"<br /><br />경찰은 이른바 민식이법을 적용해 트럭 운전자 A씨를 입건하고, 조사가 끝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ki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