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정치 논리를 빼고, 우리 세금만 따져보면, 왜 가덕도여야 하는가, 의문이 많습니다. <br> <br>4년 전 프랑스 전문가 평가에서 가덕도는 김해공항 확장, 밀양신공항 안 중 가장 점수가 낮았습니다. <br> <br>도시들과 거리도 멀고 공항 건설 비용도 많이 든다는 이유에서였는데요. <br> <br>그 때와 조건이 달라진 건 없습니다. <br> <br>유승진 기자가 가덕도에 가서 살펴봤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가덕도는 행정구역상 부산 강서구에 속해 있지만, 거제 고성 함안 창원 등 서부 경남 지역과도 가깝습니다.<br> <br>그래서 부산시는 가덕도에 신공항을 유치해 동남권, 더 나아가, 동북아의 '물류허브'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워 왔습니다. <br><br>이미 섬 위쪽에 부산신항과 부산신항역이 있는 만큼, 항만과 철도에 항공까지 연계된 이른바 '물류 트라이포트'가 완성된다는 것입니다.<br><br>여기에, 소음 문제가 있는 김해공항과는 달리, 24시간, 화물전용기까지 운용 가능하다고 강조합니다. <br><br>활주로는, 주변 바다를 매립해 섬을 가로지르는 형태로 놓을 계획인데, 항공 수요가 늘어나면, 섬 위쪽을 더 매립해 활주로를 늘릴 수 있는 확장성도 제시했습니다.<br> <br>그런데, 바다에 대한 매립 비용이 지적되자, 부산시는 활주로 각도를 오른쪽으로 틀어 매립 면적을 줄이는 새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.<br><br>하지만, 계획이 변경될수록 주민들의 혼란은 커집니다. <br> <br>[A 씨 / 가덕도 주민] <br>"위치도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걸 그냥 신공항 신공항 막연히…" <br> <br>환경훼손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. <br> <br>[황영우 / 가덕도 주민] <br>"국수봉 여기를 깎아가지고… 바로 위에 있죠, (공항이) 여기 산맥을 지나서 이렇게 대항마을 지나니까. 여기 다 없어지는거죠." <br> <br>이와 함께 권역내 주요 대도시로 부터의 접근성이 낮다는 주장도 제기되는데, 실제로 공항이 들어설 예정인 대항마을에서 부산과 울산, 대구까지 직선 거리는 모두 김해공항보다 멉니다.<br> <br>앞서 영남권 신공항 연구용역을 맡았던 프랑스 업체도, 이러한 점들 때문에, 가덕도에 낮은 점수를 줬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이민경 <br>영상편집 : 강 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