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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월 사고 후 횡단보도·과속방지턱만…신호등 설치 ‘거절’

2020-11-17 4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보신 것처럼 오늘 사고가 난 횡단보도, 왕복 4차선 도로지만 신호등은 없었습니다. <br> <br>지난 5월에도 같은 자리에서 여덟살 아이가 교통사고를 당했던 곳입니다. <br> <br>당시 사고로 신호등 설치 요구가 이어졌지만, 반년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 이었습니다. <br> <br>3월부터 시행된 '민식이법'에는 스쿨존에 신호등과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. <br> <br>올해 예산 1000억 원이 투입되기도 했습니다만, 이번에도 늦었습니다. <br> <br>신호등만 설치했어도 막을 수 있는 참사여서 더 안타깝습니다. <br> <br>이어서 강경모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앞서 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사고가 난 건 지난 5월. <br> <br>8살 김모 군이 도로를 건너다 SUV 차량에 치여 머리를 크게 다쳤습니다. <br> <br>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던 김 군, 오늘은 여섯 달 만에 다시 학교에 가는 첫 날이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자신이 사고를 당한 구간에서 일가족 사고를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[김 군 할머니] <br>"(등교길 동행한 할아버지가) 손주 볼까봐서 눈을 가리고 데리고 갔다고 하더라고요. 우리 애 사고 났을 때 연락받은 것처럼 할아버지가 울고 그랬으니까…" <br> <br>김 군 사고 이후 주민들은 단속카메라와 신호등 등 어린이 안전시설 설치를 구청과 경찰에 요구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설치된 건 횡단보도와 과속방지턱이 전부였습니다. <br> <br>인근 횡단보도에 이미 신호등이 설치됐다는 이유였습니다. <br> <br>[김광빈 / 아파트 주민자치회장] <br>"처음에는 신호등을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신호등은 너무 차량 흐름이나 (다른 신호등) 가까이에 있다고 방해된다고 해서…"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당시에는 우리가 과속하지 못하도록 횡단보도를 놔주고 방지턱을 설치하자. (신호등) 설치를 하면 시민들이 너무 불편합니다." <br> <br>사고 이후 경찰은 미끄럼 방지 포장과 함께, 주정차 단속카메라와 신호등 설치도 검토하겠다고 나섰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미리 설치했더라면 안타까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거란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. <br> <br>kkm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이기현 <br>영상편집: 구혜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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