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65세 이상 10명 중 한 명이 앓고 있는 질병, 치매는 사실상 완치가 없어서, 본인은 물론 가족들도 힘겨워하는 병인데요. <br> <br>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을 밝혀냈습니다. <br> <br>완치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기대 섞인 전망까지 나옵니다. <br> <br>황규락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[현장음] <br>"날 알아요?" (응, 아주 잘) <br> <br>45년차 노부부가 함께 치매에 걸리면서 기억을 잃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'로망' <br> <br>가족이 겪는 현실적인 고민까지 다루며 치매는 누구나 겪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공감을 얻었습니다. <br><br>지난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꼴. 이미 70만 명을 넘겼습니다.<br><br>지금까지 치매는 뇌의 독성 단백질이 신경세포를 파괴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그래서 대형 제약사들이 이 단백질을 제거하는 치료제를 만들었지만 효과는 거의 없었습니다. <br> <br>난제로 남았던 치매 치료에 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냈습니다. <br><br>뇌에 영양분을 제공하고 독성물질도 청소하는 '별세포에 주목했습니다. <br><br>'별세포'가 스트레스를 받아 변형돼 강한 과산화수소를 만들어내고 이로 인해 신경세포가 죽어 치매를 유발한다는 겁니다.<br> <br>[류훈 /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단장] <br>"(신경세포가) 결국 별세포에 의해서 타살적인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이, 그런 기전을 밝혔다는 것이 연구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하겠습니다." <br> <br>별세포가 만드는 과산화수소를 제거하면 치매 진행을 억제하고 회복까지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. <br> <br>[이창준 / 기초과학연구원 단장] <br>"중증 별세포가 회복이 되면 별세포가 하는 일이 신경세포를 잘 자라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데, 회복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<br><br>국내에서 치매 발병 원인을 처음으로 규명해 내면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중요한 단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. <br> <br>rocku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정승호 <br>영상편집 : 김문영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