차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이끌어갈 블링컨과 설리번 두 사람은 모두 북핵 해법의 모델로 '이란 핵 합의'를 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단계적 접근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우리 구상과 통하는 면도 있지만, 북한에 대한 불신이 깊고 제재 완화에도 비판적이어서 협상 재개를 위한 우리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입니다. <br /> <br />김도원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와 설리번 안보보좌관 지명자는 둘 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비판적입니다. <br /> <br />리얼리티 쇼처럼 북한과 정상회담을 벌였지만, 북핵 문제의 실질적인 진전은 없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두 사람이 제시하는 북핵 해법 모델은 이란 핵합의입니다. <br /> <br />설리번 지명자는 지난 2016년 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이란과 비슷한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블링컨 지명자도 지난 2018년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이란 모델을 제시하며 북한의 모든 핵 프로그램 신고, 핵 활동 동결, 일부 핵탄두 폐기와 일부 제재 해제를 맞바꾸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. <br /> <br />국무부 부장관으로 있을 때도 이런 방식을 강조한 적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[토니 블링컨 (2015년, YTN 단독 인터뷰) : 북한이 이란과 비슷한 조치를 취한다면 진지한 협상을 위한 실질적 가능성이 생길 것이며, 미국은 그에 대해 아주 열려있습니다.] <br /> <br />이런 해법은 '포괄적 합의, 단계적 접근'이라는 우리 정부의 구상과 통하는 면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반면 이들이 강력한 대북제재를 강조하며 남북 경제협력 진전을 경계하는 건 부담입니다. <br /> <br />제재 완화로 숨통이 트이면 북한은 비핵화 약속을 깰 거라는 의심도 뿌리 깊게 박혀있습니다. <br /> <br />[민정훈 / 외교안보연구소 교수 : 북미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해서 앞으로 재개될 남북미 협상 2라운드를 위한 적극적인 중재자, 촉진자 역할을 해줘야 한다,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차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구체화하고 협상팀이 꾸려질 때까지 북한의 도발을 막고 미국과 협상 전략을 조율하는 게 우리 정부의 급선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김도원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01124210508244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