푸른 바다가 펼쳐진 경상남도 고성, 이곳에는 가리비와 개체굴을 양식하는 동갑내기 부부 이민기(59세)씨, 조경희(59세)씨가 있다. <br /><br />가리비 양식을 성공한 민기씨는 양식에만 그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갔다. 양식과 수확 과정에서 필요한 기계를 개발하고 발명하기 시작한 것이다. <br /><br />그 결과 특허 출현은 물론 정부에서 상까지 받으며 인정받았지만, 그 이상 나아가지는 못하는 상황, 그러나 여전히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데, 그러다 보니 기계 제작을 위해 공장을 다니는 등 여기저기 외부로 나가는 일이 잦아지기 시작하고 아내 경희씨는 점점 불만이 커지기 시작한다. <br /><br />아내의 타박에도 발명의 꿈을 버리지 못한 민기씨가 아내 몰래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, 바로 자신이 발명한 패류 연마기를 부산 벡스코 수산물 박람회에 출품하는 것. <br /><br />부산에 부품장치를 사러 간다는 핑계를 대며 벡스코로 가서 박람회에 전시 준비를 하고 밤늦게 집으로 돌아오자 자신을 따갑게 노려보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