결혼반지 찾으러 가던 예비신부, 사고로 숨져 <br />철거업체·감리 관계자는 2심 재판까지 종료 <br />건축주 등 고소 사건은 1년 넘게 검찰 수사 중 <br />인사 평가 불이익 우려해 사건 묵혀둘 소지도 <br />벌써 3번째 담당 검사 배정…지쳐가는 피해자들<br /><br /> <br />지난해 7월, 서울 잠원동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무너져 근처 차량을 덮친 사건, 기억하실 겁니다. <br /> <br />결혼반지 찾으러 가던 예비신부가 목숨을 잃은 사연이 알려지며 더 안타까움을 샀는데요. <br /> <br />유족들은 아직도 억울하게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어찌 된 일인지, 김경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해 7월, 철거 중이던 건물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잠원동 건물 붕괴 사고. <br /> <br />철거 안전 수칙은 무시됐고 관리 감독은 부실했던 인재였습니다. <br /> <br />1년 반이 지난 지금, 결혼을 앞뒀던 30살 딸을 떠나보낸 가족은 여전히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사고 피해자(예비신부) 아버지 :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는 말을 뼈저리게 느껴요. 애 엄마하고 제가 여기 매주 옵니다. 애 엄마가 오면 훌쩍훌쩍 울어요.] <br /> <br />[사고 피해자(예비신랑) 아버지 : (아들은) 수면제나 정신과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…. '사고현장에서 (예비신부랑) 둘이 같이 저세상에 갔으면 이런 아픔은 받지 않았을 거다. 아버지 엄마 그게 낫지 않았을까' 이런 얘기를 할 때는 정말 가슴이 너무 아팠고요.] <br /> <br />이들을 더 힘들게 하는 건 기약 없는 수사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철거업체 대표와 감리 관계자는 2심까지 재판이 끝났지만, 과실치사 혐의로 건축주와 구청 직원 등을 고소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 1년 넘게 묶여있는 겁니다. <br /> <br />국민신문고에 여러 차례 민원을 넣어보고 검사도 직접 찾아가 봤지만 '수사 중', '검토 중'이란 말만 반복됐습니다. <br /> <br />[사고 피해자(예비신부) 아버지 : (담당 검사가) 서류 뭉치를 책꽂이에 있는 거 보여주면서 이만큼 미제사건들이 있어서 이걸 해야 된다. / '언제까지 할거냐' 했더니 '1년 걸릴지 모르겠습니다.'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.] <br /> <br />사건 처리가 지지부진하다 보니 피해 배상은 제대로 논의조차 안 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양진석 / 변호사(피해자 측) : 민사 손해배상 소송은 형사 수사라든지 재판 과정이 완료가 되어야지 불법 행위가 입증이 되어서 진행되는 경향이 있습니다. / (형사 수사라든지 재판이)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01128074711380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