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요즘 중국에서는 ‘헬멧’ 쓰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. <br><br>코로나 19 때문은, 아니고요. 왜 그런지 성혜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아파트 분양 전시장에서 헬멧을 쓴 사람들이 이곳저곳을 둘러봅니다. <br> <br>[중국 CCTV] <br>"집을 보러 오기만 하면 인식 시스템에 얼굴과 휴대전화 번호, 방문 기록들이 모두 저장됩니다." <br> <br> 첫 방문 즉시 계약하는 고객들에게 최대 5천만 원 가까이 집값 할인 혜택이 주어지자 <br> <br>방문 기록이 저장되지 않도록 헬멧으로 얼굴을 가린 채 살펴보는 겁니다. <br><br> 중국에선 이미 일상이 된 얼굴 인식 장치는 도로 한복판에서도 교통 위반을 단속하기 위해 설치됐습니다. <br> <br>[양모 씨 / 베이징 시민] <br>"각자 행동을 감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. 스크린에 띄워서 나쁜 행동들을 비켜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." <br> <br> 아파트 단지에도 안면인식장치가 들어왔습니다. <br><br>"휴대전화로 분리수거 시스템에 얼굴을 등록했는데요. 베이징에는 이렇게 얼굴 인증을 통해서만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분리수거장도 생겨났습니다. " <br> <br>[류모 씨 / 베이징 시민] <br>"비교적 편하죠. 얼굴만 인식하고 서 있으면 바로 열리니까요. 쓰레기만 안에 넣으면 됩니다." <br> <br> 하지만 얼굴 인식 정보의 무분별한 수집에 대해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집니다. <br> <br>[베이징 시민] <br>"얼굴 하나면 누군지 바로 알 수 있잖아요. 사실 무서운 일입니다." <br>모두 각자 사생활이 있으니까요." <br> <br> 얼굴을 인증해야 주문한 상품을 받아갈 수 있다고 안내한 택배회사는 소비자들로부터 역풍을 맞았습니다., <br> <br>[왕모 씨 / 해당 택배 이용자]<br>"다른 사람이 제 얼굴로 돈을 결제하면 어떡해요." <br> <br> 실제 수천 명의 얼굴 사진이 단돈 몇 백 원에 거래되고, AI 기술이 범죄에 악용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[왕지아이 / 중국통신연구원 엔지니어] <br>"3D 프린팅을 이용해 굉장히 정밀한 얼굴 모형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." <br> <br> 항저우에선 본인 동의 없이 얼굴 정보를 수집한 공원에 대해 배상 책임이 인정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 생체 인식 기술이 무분별하게 남용되는 현실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위보여우(VJ) <br>영상편집 : 조성빈 <br>saint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