멋대로 일 시키고 대금 안 주고…대우조선·현대중 고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흔히 제조업에서 발주사는 갑, 하도급업체는 을로 통합니다.<br /><br />이 갑이 을에게 계약서도 없이 일을 시키거나 원가도 안 되는 대금을 주는 '갑질'은 참 근절되지 않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대우조선해양이 이런 일을 했다 거액의 과징금과 함께 고발이 결정됐습니다.<br /><br />현대중공업도 곧 고발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김지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조선 '빅3' 중 한 곳인 대우조선해양에서 대표적 하도급 갑질 '선시공 후 계약'은 일상이었습니다.<br /><br />2015년부터 5년간 186개 하청업체가 1만 6,000건 넘는 선박·해양플랜트 작업을 얼마를 받을지도 모르는 채 해야 했던 겁니다.<br /><br />심지어 첫 달 임금을 받은 뒤에야 계약한 경우도 9,000건이 넘습니다.<br /><br />무슨 일을 하면 얼마를 준다는 계약도 없이 일부터 시킨 결과는 대금 후려치기였습니다.<br /><br />실제로 2016년부터 4년간 1,500건가량 추가 공사가 있었는데 대금은 원가에 12억 원이나 모자랐습니다.<br /><br />대우 측 필요에 따른 발주 취소ㆍ변경도 다반사였고 부담은 하청업체 몫이었습니다.<br /><br /> "사외 하도급업체의 책임으로 돌릴 사유가 없음에도 194개 사외 하도급업체에 대한 총 11만1,150건의 제조 위탁을 임의로 취소ㆍ변경했습니다."<br /><br />공정위는 대우조선해양에 과징금 153억 원과 검찰 고발을 결정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지난달엔 1만 건 가까운 계약서 미지급과 이유 없이 대금 5억 원을 깎은 자회사 신한중공업도 고발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또 다른 대기업 현대중공업도 '갑질'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청업체가 화력발전소 부품을 납품한 뒤 하자가 생겨 대체품을 공급했지만, 책임 소재는 가리지도 않고 대금 2억5,000만 원과 이자를 주지 않은 겁니다.<br /><br />공정위는 중소벤처기업부 요청에 따라 현대중공업도 고발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