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두환 "말 조심해"…광주 도착에 긴장 고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5.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1심 선고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광주에 도착했습니다.<br /><br />보도국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김지수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전두환 전 대통령이 조금 전 1심 선고 재판이 열리는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했습니다.<br /><br />전씨는 오늘 오전 8시 40분쯤 연희동 자택에서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출발했습니다.<br /><br />차에 오르기 전에는 시위대에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는데요.<br /><br />시위대를 향해 "말조심해"라는 말과 함께 욕설을 했습니다.<br /><br />일부 지지자에게는 손을 흔들며 인사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전씨의 자택 앞에는 아침 일찍부터 경찰과 취재진 등 100여 명이 모여있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자택 주변에 폴리스 라인을 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양측 간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전 전 대통령은 앞서 두 차례 법정에 출석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3월에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고, 지난 4월에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고 조비오 신부의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, 조 신부를 "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"라고 비난한 혐의, 이른바 '사자 명예훼손' 혐의로 기소됐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지난달 5일 결심 공판에서 전 전 대통령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.<br /><br />선고 재판은 오늘 오후 2시 광주지법에서 열립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재판이 시작된 지 2년 6개월이 지났는데요.<br /><br />그동안 재판 과정과 이번 재판의 쟁점에 대해 짚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검찰이 전씨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한 건 2018년 5월입니다.<br /><br />발단은 전 씨가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입니다.<br /><br />전씨는 회고록 1권 '혼돈의 시대'에서 5·18을 폭동으로 규정하고, 헬기 사격을 부정했습니다.<br /><br />또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향해 "신부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"라고 비난한 부분이 문제가 됐습니다.<br /><br />그러자 5월 단체와 조비오 신부 유족 측이 전 씨를 고소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법원이 강제 구인장을 발부하고 나서야 전 씨는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재판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5·18의 진상 규명과도 연결됐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사실상 전씨를 법정에 다시 세우기 힘든 만큼 이번 재판을 통해 5·18의 진실을 조금이나마 밝히겠다는 게 5월 단체의 생각입니다.<br /><br />가장 큰 쟁점은 5·18 당시 헬기 사격의 실체입니다.<br /><br />검찰은 5·18 당시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광주 전일빌딩에서 발견된 탄흔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,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의 '5·18 헬기 사격'보고서 등을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반면, 전 씨는 지난 4월 법정에서 "당시에 헬기에서 사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"며 헬기 사격을 전면 부인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