6.5m 거리에도 감염…"에어컨 바람이 원인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밀폐된 실내에서는 확진자와 2m보다 훨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음이 밝혀졌습니다.<br /><br />에어컨 바람을 타고 떠다니는 확진자의 침방울이 원인인데요.<br /><br />난방기 이용이 많은 겨울철 실내에서도 더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김장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6월 전북 전주에서 나온 한 확진자는 감염경로가 한동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해외는커녕, 국내 여행조차 간 적 없었고 당시 전주에는 2주간 다른 확진자가 1명도 없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유일한 감염경로로 의심된 것은 대전에서 온 확진자와 전주 시내의 한 식당에서 5분간 함께 머물렀다는 것.<br /><br />하지만 당시 두 사람 간 거리는 6.5m로 밀접 접촉은 물론, 확진자의 비말이 닿기도 먼 거리였습니다.<br /><br />연구진은 감염 경로로 천장의 에어컨을 지목했습니다.<br /><br />대전 확진자로부터 전주의 확진자 방향으로 초속 1m의 에어컨 바람이 불고 있었던 겁니다.<br /><br />이 식당에선 또 다른 확진자도 나왔는데 역시 확진자를 지나는 에어컨 바람 길목에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반면, 바람 길목에서 벗어나 있거나 대전 확진자와 마주 앉지 않은 다른 사람은 더 가까이 있었어도 감염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밀폐된 실내에서 냉난방기 가동으로 발생한 공기 흐름이 감염 확산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.<br /><br /> "실내에서 칸막이 설치라든지 바람 흐름을 제어하는 방법을 고려해주신다면 전파를 좀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…"<br /><br />8월 파주 스타벅스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왔을 때도 에어컨 바람이 확산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.<br /><br />실내 난방이 늘어나는 겨울철인 만큼, 감염 차단과 확진자 추적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 착용과 함께 공기 흐름을 고려한 좌석 배치 등이 필요한 이유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