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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여수 냉장고 영아 사체' 주민 신고 아니면 묻힐 뻔

2020-12-01 7 Dailymotion

'여수 냉장고 영아 사체' 주민 신고 아니면 묻힐 뻔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남 여수에서 태어난 지 2개월 만에 숨져 냉장고에 2년간 유기됐던 엽기적인 사건은 주민의 신고가 아니었으면 자칫 묻힐 뻔했습니다.<br /><br />숨진 아이의 존재는 주민의 첫 신고 20여 일 만에 확인됐는데요.<br /><br />지자체와 아동보호기관의 대응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김경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아파트 거실이 기저귀 등 온갖 쓰레기 더미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.<br /><br />거실 베란다에도 잡동사니가 가득합니다.<br /><br />태어난 지 2개월 만에 숨진 아기를 2년간 냉동실에 유기한 43살 여성 A씨의 집입니다.<br /><br />A씨의 7살 아들과 숨진 아기와 쌍둥이인 27개월 딸도 이 쓰레기 더미 속에서 생활했습니다.<br /><br />상당수의 주민은 이 같은 사실을 몰랐습니다.<br /><br />A씨가 쌍둥이를 혼자서 낳고, 출생신고조차 안 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아기가 있는지도 몰랐어요. 큰 애만 알았어요."<br /><br />사건은 평소 관심 있게 지켜본 주민의 신고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이 주민은 지난 6일부터 모두 3차례에 걸쳐 신고했습니다.<br /><br />아동학대와 쌍둥이의 존재가 의심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.<br /><br />주민센터와 아동보호기관은 여러 차례 현장 조사를 진행했지만, A씨의 거짓말에 그냥 돌아섰습니다.<br /><br /> "쌍둥이는 있는데 자기 아기가 아니고, 아는 지인이 몸이 아파서 지인의 자녀로 잠깐 봐주고 있다."<br /><br />주민센터는 지난 13일 '지인의 자녀'가 존재하지 않는 사실을 확인하고, 아동보호전문기관에도 알렸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당시에도 경찰 신고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 "쌍둥이 아이보다는 가정 양육 환경에 더 신경을 썼던…"<br /><br />주민센터와 경찰이 사체를 확인한 건 주민의 3번째 신고가 있은 뒤였습니다.<br /><br />첫 신고 20일 만입니다.<br /><br /> "저희가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쌍둥이 아기가 있었다는 말을 전해 들은 게 26일입니다."<br /><br />경찰은 아동학대와 시체유기 등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추가 조사를 거쳐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ki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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