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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톤 쓰레기 속 살았던 남매…집 냉장고서 아기 시신 발견

2020-12-01 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생후 2개월밖에 안 된 어린 아기의 시신이 숨진 지 2년 만에 냉장고에서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쓰레기 쌓인 집에서 생활하던 어린 남매 2명을 지켜보던 이웃들이 걱정스러운 마음에 신고를 했는데, 시신까지 발견하게 된 겁니다. <br> <br>미혼모인 엄마는 2년 전 집에서 혼자 쌍둥이를 낳았고, 아이가 숨지자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엄마의 행동도 충격적이지만, 그 긴 시간 이 아이들을 처참한 상황에 방치되도록 한 사회 시스템도 점검해봐야 할 사건입니다. <br> <br>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쓰레기가 널려 있습니다. <br> <br>43살 조모 씨가 여덟살과 두살 아이를 양육하던 집 내부 모습입니다. <br> <br>수거된 쓰레기만 5톤, <br> <br>냉장고 냉동칸에선 생후 2개월 된 남자아이 시신이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조씨가 아이들을 방임하고 있다는 이웃 신고에, 지자체와 아동보호기관, 경찰이 조사를 벌이던 중 발견한 겁니다. <br> <br>조씨는 아이가 죽은 뒤 냉동실에 넣어 2년 간 방치했다고 자백했습니다. <br> <br>[주민센터 관계자] <br>"집에 쓰레기가 많이 있다. (아이에게) 밥을 간혹 준다. 쓰레기를 좀 치워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. 처음 이렇게 신고 됐었어요." <br> <br>숨진 남자아이는 여자아이와 이란성 쌍둥이였습니다. <br> <br>큰 아들은 학교에 다니며 정상적인 활동을 했지만, 쌍둥이 자녀는 출생신고조차 돼있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이웃들은 쌍둥이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얼굴 한번 보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[이웃 주민] <br>"(조 씨가) 사촌동생 아기를 보고 있다고 했어요.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알고 있었지." <br> <br>경찰조사에서 조 씨는 집에서 홀로 출산해 출생신고를 안했다고 진술했습니다. <br> <br>출생신고를 하려면 의사나 분만에 관여한 사람이 작성한 출생증명서가 필요한데 이게 없다는 이유였습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출생신고할때 보증인 필요하잖아요. 본인(엄마) 진술엔 전혀 그런 주변에 해줄만한 사람이 전혀 없고 그래서 출생신고를 못했다" <br> <br>1차 부검에선 아이 시신에 별다른 상처가 나오지 않았고, 경찰은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정밀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남겨진 아이들은 보호시설에 위탁됐는데, 여수시는 아이에 대한 출생신고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이기현 <br>영상편집 : 구혜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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