초유 '코로나 수능' 마무리 수순…감독관 확진사례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202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제 마지막 5교시인 제2외국어와 한문만 남겨두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5교시에 응시하지 않은 많은 수험생들도 조금 전 시험장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갔는데요.<br /><br />당장 이번 주말부터 수시 논술고사가 예정돼 있고 면접 등의 절차도 남아있어 긴장을 늦춰선 안 될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, 마지막 교시가 시작됐나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지금 오후 5시를 막 넘긴 시간인데요.<br /><br />오늘 수능시험은 모두 5교시로 진행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오전에 국어와 수학이 오후에 영어와 한국사, 탐구영역이 진행됐습니다.<br /><br />조금 전 마지막 교시인 제2외국어와 한문 시험이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이 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많은 학생들은 오후 4시 32분 한국사와 과학, 사회, 직업 탐구 영역을 끝으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.<br /><br />제가 나와 있는 이곳 춘천고등학교에서도 시험장에서 나오는 학생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.<br /><br />함께 시험을 치른 친구들, 또는 교문 앞에 기다리고 있던 부모님과 함께 시험장을 떠났습니다.<br /><br />교문 밖을 나오자마자 친구들과 정답을 맞혀보는 수험생들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학부모들은 결과에 앞서 고생했을 자식들을 꼭 안아주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.<br /><br />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는지 어두운 표정의 수험생들도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처음 12월에 치러진 올해 수능은 이렇게 큰 문제 없이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네,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에 처음으로 12월에 수능이 치러졌죠.<br /><br />시험장 풍경도 예년과 많이 달랐을 것 같은데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가장 큰 특징은 수능 하면 떠오르는 모습인 응원전이 사라졌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집합이 금지되면서 후배들의 개성 넘치는 응원전을 올해는 볼 수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시험장에 들어가기 전에 발열 체크가 진행됐고 당연히 시험 내내 수험생과 감독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.<br /><br />책상에는 침방울 차단을 위해 칸막이가 설치됐고 친구들과 함께 먹던 도시락은 이동 없이 그 자리에서 혼자 먹어야만 했습니다.<br /><br />올해 수능 지원자가 역대 가장 적은데도 관리 감독 인력과 시험실은 최대로 늘렸습니다.<br /><br />시험장은 약 천400곳, 시험실은 3만 천여 개로 지난해보다 만여 개 늘렸고, 감독관과 방역·관리 인원도 3만 명 정도 늘어난 12만여 명이 투입됐습니다.<br /><br />오늘 갑자기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수험생을 위해 시험장마다 별도 시험실을 최소 3개 이상 확보했습니다.<br /><br />자가격리 수험생 4천 명 가까이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고, 확진자도 200여 명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감염 차단에 역점을 뒀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렇게 방역을 강화했는데도 전국의 시험장 곳곳에서 코로나19로 크고 작은 소동이 빚어졌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대전에서는 수능 감독관인 교사가 어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30일 체온이 올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방역 당국은 해당 교사와 접촉한 수능 감독관 18명을 업무에서 제외하고 예비 감독관을 투입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들 가운데에서도 1명이 또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학교에서만 감독관 24명과 7명이 수능 업무에서 빠졌습니다.<br /><br />해당 학교는 어제 늦은 밤까지 방역을 마쳤고 지금은 예정대로 수능이 치러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서울과 인천에서는 각각 학생 1명이 오늘 새벽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다행히 별도 시험장이 마련돼 있고 생활치료센터에서도 수능을 볼 수 있어 시험을 무사히 치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북 익산과 전주, 부안, 임실에서는 시험관 4명이 발열 증세를 보여 예비 감독관으로 교체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네, 잠시 뒤면 수능이 마무리되는데 그 이후에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설명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수험생들은 무엇보다 자신의 점수가 가장 궁금할 겁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그전에 진행되는 절차가 있는데요.<br /><br />바로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입니다.<br /><br />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다음 주 월요일인 7일까지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그 다음 주 월요일인 14일 정답을 확정하게 됩니다.<br /><br />이렇게 확정된 정답에 따라 성적이 매겨지고 크리스마스 이틀 전인 오는 23일 개인에게 성적을 통지합니다.<br /><br />내년 1월 초에는 이 성적을 바탕으로 각 대학의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이뤄집니다.<br /><br />당장 오는 주말부터는 경희대와 성균관대, 서강대, 한양대 등에서 대학별 수시 논술고사가 예정돼 있는데요.<br /><br />이번 달 하순까지 대학별 평가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수능시험이 끝났다고 방역에 긴장을 늦춰선 안 될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강원도 춘천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