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맨 주먹 하나로 세계를 재패한 필리핀 복싱 전설, 파키아오가 필리핀의 집권당 대표에 선출됐습니다. <br> <br>차기 대통령 후보로까지 거론됩니다. <br> <br>유주은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필리핀 집권여당인 민주필리핀당 행사장에 복싱 선수 사진이 그려진 마스크를 착용한 상원의원이 들어섭니다. <br> <br> 당 대표로 선출된 매니 파키아오입니다. <br> <br>[매니 파키아오 / 민주필리핀당 대표·전직 프로복서] <br>“우리는 집이 없고 직장도 없으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싸우려고 여기 있습니다.” <br> <br>필리핀 빈민가 출신인 파키아오는 플라이급에서 수퍼웰터급까지 사상 최초로 8체급 세계 챔피언 벨트를 따낸 전설적인 복서입니다. <br><br> 내전과 빈곤에 허덕이던 필리핀인들에게 파키아오는 당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. <br> <br>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정부군과 반군이 임시 휴전을 했고, 여야간 정쟁도 멈췄습니다. <br> <br>[필리핀 주민(2013년)] <br>“보세요, 우리가 태풍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 모여서 매니 파키아오 복싱 경기를 즐기고 있잖아요.” <br> <br> 전폭적인 지지 속에 2009년 정치에 입문해 4년 전 상원의원 배지를 달았고, 이번엔 집권여당 대표로 선출됐습니다. <br> <br> 2년 뒤 열리는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파키아오가 두테르테 대통령의 후임자리까지 오를지 주목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. <br> <br>유주은 기자 grace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김미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