연말 특수 사라진 거리…여기저기 '임대문의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강화된 거리두기 조치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심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사라진 서울 명동 같은 도심상권에선 버티다 못한 가게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빈 상가는 늘고 사람은 없다 보니 연말 특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.<br /><br />이재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울 명동의 중심 거리.<br /><br />한 상가 건물에서 점포 철거 작업이 한창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확산 이후 뚝 떨어진 매출을 견디다 못해 한 점포가 또 문을 닫은 겁니다.<br /><br /> "(철거 작업을) 매일 몇 군데씩 하니까…인건비는 어떻게 해보더라도 가게세 자체가 너무 세 버리니까…현상 유지가 되려면 일단 가게세라도 나와야 하는데 돈이 안 걷히니까…"<br /><br />한때 외국인이 가득했던 거리는 오가는 사람이 급격히 줄었습니다.<br /><br />관광객이 사라진 데 비례해 빈 가게는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제가 주변을 둘러보니까 임대 문의 안내가 붙어 있는 곳이 곳곳에 눈에 띄었고 이렇게 1층 상가가 마주보고 비어있는 곳도 많았습니다.<br /><br />명동만의 일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이태원의 이 3층짜리 건물은 층마다 임차인을 구하는 현수막이 붙었습니다.<br /><br />주거지역은 배달 수요로 그나마 버티지만 직장인과 관광객 매출이 대부분인 도심 상권은 이마저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이미 지난 3분기 명동과 이태원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30%에 육박했는데 4분기 공실률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.<br /><br /> "소비패턴이 비대면으로 급속하게 바뀌는 데다가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줄고 소비침체까지 겹치다 보니까 당분간 공실이 줄어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"<br /><br />기대했던 연말 특수마저 코로나에 묻혀 버리면서 자영업자들은 지금 생존의 위기에 몰려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