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·박근혜,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를 곧 사과하겠다고 예고하자, 당내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반응부터, 당시에 상대 당에 있던 사람이 사과하는 게 뜬금없다는 지적까지 나왔는데요. <br /> <br />김 위원장은 구애받지 않겠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우철희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취임 직후부터 이명박·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국민 사과의 필요성을 역설했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. <br /> <br />더는 머뭇거릴 수 없다고 결단을 내리자, <br /> <br />[김종인 /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(어제) : 처음 올 때부터 미리 예고했던 사항인데 그동안 여러 가지 참작하느라고 제대로 하질 못하고 있는데 시기상으로 봐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가 되지 않았나….] <br /> <br />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반박이 바로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5선의 친박 서병수 의원은 당 차원의 사과는 벌써 여러 차례 했다면서 지금은 독재를 꿈꾸는 세력을 단죄하기 위해 당 안팎의 세력을 모으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누가 누구를 대신해 사과하느냐는 비판도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당 원내대변인인 배현진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탄생에 기여한 것부터 사과하라며, 이미 옥중에 있는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과는 뜬금없다고 비난했습니다. <br /> <br />3선의 장제원 의원은 의원들과 당원들이 김 위원장의 부하가 아니라면서 당내 반대를 알고도 사과를 강행하는 건 월권이라고 비판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김 위원장은 '비상대책위원장직 사퇴'라는 배수진까지 치고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비공개 회의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면서 이 정도의 메시지조차 내지 못하면 위원장으로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[김종인 /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: 나도 어느 정도 (반대 의견을) 알고 있어요. 그러나 내가 거기에 크게 구애받지 않을 거예요.] <br /> <br />과거에 대한 반성을 문 대통령-여당 지지율 하락과 당 지지율 반등 국면의 모멘텀으로 삼아 내년 4월 보궐선거 승기를 잡아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. <br /> <br />비상대책위원들과 당내 중도 성향 의원 가운데는 사과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리더십 비판에, 2기 비상대책위 필요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밀어붙이기가 되려 역풍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YTN 우철희[woo72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01207214506415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