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최다안타의 주인공이자 현역 최장수 타자였던 박용택이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는데요. <br> <br>잊을 수 없는 한 명을 추억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. <br> <br>김유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특유의 여유는 여전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(코로나 시국이어서 가림막을 준비했습니다.) <br>제 얼굴이 계속 나와요. 각을 좀 돌려볼까?" <br> <br>은퇴한 지 열흘 째. <br> <br>30년 야구 인생 중에서도 첫 발을 내딛은 날은 생생하게 기억합니다. <br> <br>[박용택] <br>"1990년 6월 3일 일요일인데. 제가 다니는 국민학교에 야구부가 생겼어요. <br>(당시) 최재호 감독님이 6~7개월 정도를 엄청 야구하라고 꼬시셨죠." <br> <br>그리고… 예상치 못한 깜짝 통화가 성사됐는데요. <br><br>"감독님! (잘 지내고 있어?) 네 요즘 인터뷰하고 방송도 촬영하고. <br>바쁜거 마무리되면 놀러갈게요! (그래 얼굴 한번 보자고!)" <br> <br>제자 자랑을 늘어놓는 은사에, "우리 택이는 국민학교 시절에 발도 빠르고 성실하고. 멋진 선수가 될 거라고 보고 제가 매달렸습니다." <br> <br>괜시리 눈시울이 붉어집니다. <br> <br>"감독님이 안계셨다면 제가 야구를 안했겠죠." <br> <br>살얼음판 같은 프로생활. <br> <br>한국시리즈 우승반지는 끝내 껴보지 못했지만, 19년 간 그를 상징했던 '33번'은 영원히 남게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[박용택] <br>"LG트윈스, 영구결번. 그러면 꿈을 이룬 거겠죠." <br> <br>앞으론 못해본 걸 해보고 싶다고 했지만, 어쨌든 야구와 관련된 것들입니다. <br> <br>[박용택] <br>"첫 번째로 하게 될 일은 야구해설일 것 같아요. 많은 일들 해보고 싶어요. 야구장 주위에 있는 일들…" <br> <br>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