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영화콘텐츠 기업 워너브라더스가 내년 신작 영화를 극장과 OTT에서 동시 개봉한다고 발표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19로 관객 수가 바닥까지 떨어진 극장들은 이런 움직임이 확산하고 고착화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하는 워너브라더스의 야심작 '원더우먼 1984'입니다. <br /> <br />국내에서는 극장에서만 개봉하지만 북미 지역에선 극장과 OTT에서 동시 개봉합니다. <br /> <br />워너브라더스는 내년에 무려 17편을 극장과 OTT에서 동시에 선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할리우드 영화들은 극장 개봉 후 OTT 공개까지 통상 석 달가량의 유예 기간을 갖는데 그런 관행을 모조리 무시한 것입니다. <br /> <br />[노창희 / 미디어 미래연구소 실장 : 어차피 사람들이 극장에 오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자사 영화를 동시에 개봉해서 (자사 OTT인) HBO맥스 가입자를 많이 유인하기 위한 전략을 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.] <br /> <br />디즈니는 북미시장에서 실사영화 '뮬란'과 애니메이션 '소울'을 자사 OTT인 디즈니플러스에 독점 공개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움직임은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. <br /> <br />'사냥의 시간' '콜' '승리호' '차인표'까지 OTT로 직행하는 영화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넷플릭스는 이렇게 확보한 콘텐츠로 가입자 수를 늘리고 있는데, 최근에는 자체 제작한 영화와 드라마로도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극장 관객 수는 올해 6천만 명으로 20년 전 외환위기 직후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지만, 넷플릭스는 초고속 성장으로 올해 가입자 수 330만 명을 넘어서며 국내 영화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김성철 /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: 상당히 위협이 되는 거죠. 단기적으로 가입자를 많이 뺏고 좋은 작품을 갖고 가는 것은 상당한 단기적 위협이 되는 것은 사실인데, 세계시장을 갈 수 있는 창구를 열어준다는 의미에서는 기회가 되고 있고….] <br /> <br />신작 영화를 극장과 온라인에서 동시 개봉하겠다는 워너브라더스의 행보는 영화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전문가들은 영화관에서 수익을 남긴 뒤 VOD 등에서 추가 이익을 챙겼던 구조가 힘들어지며 극장 경영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선희[sunny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201212035516722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