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코로나 19 확진자가 천명에 육박하며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. 그런데 병실도 인력도 부족하고 백신마저 없는 3無 겨울을 맞게 됐다는 말까지 나옵니다.<br><br>취재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.<br><br>질문1/ 김 기자, 우리도 일본처럼 하루 확진자가 2천-3천명 씩 나오는 상황까지 갈까요? <br><br>제가 오늘 통화한 전문가들은 이 추세라면 빠르면 다음 주부터 일일 확진자가 천 명에서 이천 명까지 급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.<br><br>국내 누적 확진자가 1만 명에서 2만 명이 될 때 151일이 걸렸는데요. 3만 명에서 4만 명을 넘어설 때는 19일 밖에 안 걸렸습니다. <br><br>대구 신천지발 1차 유행기였던 2월 29일에는 909명을 기록했는데 그때는 그게 정점이었고 다음날부터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.<br><br>지금은 천명대는 상황이 다릅니다.<br><br>전국적으로, 곳곳에 소규모 감염이 퍼져있기 때문인데요.<br><br>일본의 경우 지난달 17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천 명을 넘어선 이후 천 명 이하로는 내려오지 않고 있습니다. <br><br>[천은미 /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]<br>"100명이 됐을 때 200, 400, 600명 (발생할 거라고) 일본과 같아진다고 말씀드렸는데, 표면에 나타난 게 100명이면 그 밑에는 수백 명이 있는 거예요, 우리가 확진하지 못한. 1, 2주 안 되서 만 명 이상 더 나올 수 있어요.”<br><br>질문2) 어쩌다 여기까지 온 걸까죠? 세계 최고 K방역 이라고 자부하지 않았었나요? <br><br>네, 2차 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8월만에만 해도 K방역의 국제표준화를 위한 홍보영상이 제작되기도 했습니다.<br><br>[문재인 대통령]<br>"이미 우리는 방역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. 'K 방역'은 세계의 표준이 되었습니다."<br><br>코로나가 한창인 상황에 K 방역 수출 이야기까지 나오자 의료계에서는 너무 앞서나간다, 앞으로를 대비해야 한다고 <br>경고했었는데요.<br><br>결국 병상도, 인력도, 백신도 없는 혹독한 겨울을 나게 됐습니다. <br><br>지금은 경기도에서 코로나19 중환자를 수용할 병상이 없으면 컨트롤타워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전국에 중증환자 병상을 수소문합니다. <br><br>하지만 다른 지자체들도 상황이 급하다 보니 실시간 파악이 어렵고 그만큼 시간은 지체되는건데요. <br><br>그래서 전문가들은 병원 한 곳에서 경증부터 위중증까지 코로나 환자만 관리해야 한다고, 거점병원 지정을 요구했는데 이제야 검토하고 있는겁니다.<br><br>질문 3/ 병상이 추가된다고 해도 인력 문제가 더 심각하다면서요? <br><br>네 일반 중환자실에선 간호사 한 명이 다섯명의 중환자를 돌볼 수 있는 반면 코로나 중환자는, 두 명의 간호사가 한 명만 볼 수 있습니다.<br><br>각종 장비를 갖추고 두 시간 이상 일하기 힘들기 때문인데요.<br><br>부랴부랴 추가 의료진을 모집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. <br><br>저희가 한 지자체가 의사협회에 보낸 공문을 확보했는데요.<br><br>선별진료소에 일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하니 보내달라는 내용인데 수당 항목에 <없음>으로 돼있습니다. <br><br>정부 가이드라인에는 일일 수당 45만원이라고 돼 있지만 지자체가 예산이 없어 현장에서는 수당을 지급하지 못하는 겁니다. <br><br>대구경북 대유행때 헌신한 간호사들에게 정부는 특별 수당을 주기로 했었는데요.<br><br>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지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><br>한 의료인은 대우도 못 받고 책임만 강요하면 누가 또 지원하고 싶겠냐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.<br><br>질문 4/그런데 지금 이 백신도 문제잖아요?<br><br>정부가 내년 2-3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공급하고, 상반기에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미국 FDA 승인도 미뤄지고 있는 만큼 계획대로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.<br><br>정부가 K 방역 홍보 등을 위해 3차 추경안에 관련 예산을 편성한 게 지난 6월입니다.<br><br>정부는 7월부터 본격적인 백신 협상에 들어갔는데요.<br><br>각종 정쟁 등에 밀려 정작 중요한 국민 건강 문제가 우선 순위에서 밀렸다는 비판이 나옵니다. <br><br>네, 지금까지 김단비 기자였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