감염자가 무섭게 늘고 있는 일본에서도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3천 명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인터넷 생방송에 웃는 얼굴로 등장해 여행 지원을 계속하겠다던 스가 총리는 지지율 급락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마이니치 신문 여론조사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17%포인트 하락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지한다는 사람은 40%, 지지하지 않는다는 사람은 49%였습니다. <br /> <br />출범 직후 60-70%대로 고공행진 하던 지지율이 불과 3개월 만에 역전된 겁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19에 대한 안이한 대응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토요일 일본 전국 하루 확진자 수는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3천 명을 넘어섰고 감염자 증가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달부터 3차 유행이 시작된 뒤 전문가들은 병원이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며 정부에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[오자키 하루오 / 도쿄의사회장 (지난 7일) : 정부는 여행 지원 캠페인을 포함해 사람의 이동을 꼭 막아주기 바랍니다. 여행 지원 캠페인이 감염 확산에 상당히 관련돼 있다는 연구도 나오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일본 정부는 지자체가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며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의료 현장의 비명에도 스가 총리는 오히려 인터넷 생방송에 웃는 얼굴로 출연해 여행 지원 사업을 중단할 생각이 없다고까지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[스가 요시히데 / 일본 총리 (지난 11일) : (여행 지원 중단은) 지금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. 경제가 악화하면 생활도 고용도 유지될 수 없습니다.] <br /> <br />일본 국민이 느끼는 불안과는 동떨어진 총리의 인식에 여론은 들끓었고, 지지율 급락이란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. <br /> <br />스가 총리는 결국 휴일에 관계 장관들을 불러모아 도쿄와 나고야 등 감염이 크게 확산한 지역을 여행 지원 대상에서 빼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. <br /> <br />아베 내각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코로나 대응과 여론 악화는 앞으로 스가 총리의 정국 운영에 큰 부담을 주게 될 전망입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01213162020176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