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민간병원이 병상 제공에 그동안 선뜻 나서지 못 했죠. <br><br>여러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정부가 급할 때 도움을 요청하고는 정작 제대로 보상하지 않았던 전례 때문에, <br><br>정부와 민간병원 사이에 불신이 깔려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. <br><br>하지만 이제 병상강제동원 명령은 떨어졌습니다. <br><br>쥐어짜서라도 병상을 만들어내야 하죠. <br><br>문제는 의료진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입니다. <br><br>현장을 너무 모른다, 해당병원들은 당황하는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. <br><br>이다해 기자의 보도 먼저 보시고, 잠시 뒤에는 예상되는 또 다른 의료공백 문제, 인터뷰를 통해 짚어보겠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하루 만에 병상 확보 계획을 제출하라는 행정명령에 상급종합병원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. <br> <br>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을 기존 2개에서 8개로 늘렸던 삼성서울병원은 9개를 더 추가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6개 병상을 운영하던 서울아산병원은 27개까지 확보하기 위해 비상회의를 열었습니다.<br> <br>통상 코로나19 중증환자 1명을 치료하는데 다른 질병 중환자의 4배 이상 인력이 필요합니다. <br> <br>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 20개를 만들면, <br> <br>기존 중환자 병상 80개를 운영하지 못하게 되는 셈입니다.<br><br>중환자의 30%가 서울의 상급종합병원 5곳, 이른바 '빅5'에 몰려있는 만큼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도 쉽지 않습니다. <br> <br>이번 조치가 의료현장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조치라는 지적도 나옵니다. <br> <br>[천은미 /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] <br>"코로나 환자는 초기 치료하면 중환자로 안 가면 살 수 있는데 이런(암이나 심혈관계) 중환자는 치료 안하면 사망하거든요. 일반 민간병원이 치료 못해요." <br> <br>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"현장 어려움을 여러 차례 피력했는데 당황스럽다"고 밝혔고 <br> <br>또다른 병원 관계자는 "다른 중환자 진료와 수술을 조정해 인력을 확보해야해 환자 피해가 불가피하다"고 호소했습니다.<br> <br>100~300 병상 규모의 2차 병원에 동원령을 내리는 것이 더 적합하단 의견도 나옵니다. <br> <br>[김병근 / 평택 박애병원장] <br>"대형병원에서는 중환자실을 임의로 줄일 수 없어요. 매뉴얼 만들어 지정해주고 병원장들이 예측가능한 정보만 주시면 많은 분들이 곳곳에서 참여하지 않을까." <br> <br>방역당국은 병상 대기 중 사망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내일 발표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. <br> <br>cando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정승호 <br>영상편집: 오영롱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