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코로나 확진자와 모르고 같은 고사실에서 시험을 보게 되면? <br><br>그 수험생은 모두 0점 처리하겠다. <br><br>이런 방침이 있다면, 누가 납득을 할까요. <br><br>법무부가 이런 안내를, 변호사시험 응시생들에게 실제로 했습니다. <br><br>채널 A가 취재를 했더니 처음엔 가짜뉴스라고 했다가, 다시 해명을 했는데요. <br><br>그 해명도 썩 멍쾌하지가 않고. 응시생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. <br><br>서채리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다음 달 5일부터 실시되는 제10회 변호사시험 응시생은 3천 5백여 명. <br> <br> 꼬박 닷새 동안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. <br> <br> 그런데 시험기간 중 코로나 확진자가 나올 경우, <br> <br> 같은 고사실의 응시생은 모두 불합격 처리된다는 안내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(시험기간 중에 코로나 걸린 사람이 나오면 그 날 이후로는 시험을 응시 못 하는 거죠?) <br>"네, 맞습니다." <br> <br>(그 사람(확진자)이랑 같은 교실에 있던 사람들은 어떻게 되나요?) <br>"방역당국에서 자가격리나 확진 판정을 내린다면 시험에 응시하실 수 없습니다." <br> <br>(같은 교실에 있던 사람들도 다요?) <br>"다 그렇게 내린다면 다 볼 수 없게 되겠죠." <br><br> 수험생들은 억울함을 호소합니다. <br> <br>[수험생] <br>"너무 황당하죠. 자기 탓인지 누구 탓인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자동으로 불합격처리가 된다고 하니까." <br> <br> 게다가 변호사 시험은 로스쿨 졸업 후 5년 동안 최대 다섯 번 도전할 수 있는데, <br> <br> 이 중 한 번의 기회를 상실하게 되는 셈입니다. <br> <br> 해당 논란에 대해 채널A의 취재가 시작되자, 법무부가 해명했습니다. <br> <br>담당 직원이 안내를 잘못했다며, <br> <br> 확진자와 같은 고사실에 있어서 자가격리 대상인 경우, <br> <br> 별도 시험장에서 나머지 시험을 치르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 다만, 확진 판정자는 여전히 무채점 처리해 시험을 볼 수 없고, <br> <br> 응시 기회가 차감되는 것도 변함없다고 덧붙였습니다. <br><br> 다음달 시험까지 채 3주도 남지 않은 시점, <br> <br> 법무부의 해명 내용은 아직 공지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 응시생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를 수 밖에 없습니다. <br> <br> 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. <br>seochaeri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: 유하영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