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백신 확보 출발 늦은 정부…‘7월 시작’ 한-일 차이는?

2020-12-21 4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송년 모임도 못하게 되는 최악의 연말을 맞게 됐는데요.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, 경제정책산업부 김단비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. <br> <br>Q. 백신부터 살펴보죠. 아직도 백신을 못 구한 가장 큰 이유가 뭡니까? <br> <br>한 마디로 방심했습니다. 1차 유행 때 해외 상황을 관찰하고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았을텐데요. <br> <br>대구, 경북 1차 대유행이 시작된 2월, 3월만 하더라도 다른 나라들의 백신 경쟁이 치열하진 않았습니다. 다만 씨앗을 뿌리는 작업들은 있었습니다. <br> <br>미국의 경우 7월에 화이자 측과 공급 체결 계약을 맺었는데요. <br> <br>화이자가 임상 1·2상을 시작했던 3월부터 계약을 위해 꾸준히 물밑작업을 벌였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자 곧바로 계약을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. <br> <br>Q. 2월에는 때를 놓쳤다고 해도, 일본은 여름부터 뛰어다녀서 지금 5억회분을 구했다고 해요. 그런데 우리도 여름부터 백신 TF팀을 꾸렸잖아요? <br> <br>7월 만해도 일본과 우리나라 상황이 비슷했습니다. 일본에서 백신 협상팀이 꾸려지고, 저희도 백신 수급 TF가 만들어집니다. <br><br>이후 전략에서 차이가 났습니다. <br> <br>우리는 임상 3상까지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을 구매하자는 원칙이 있었기 때문에 해외 백신 동향을 검토하며 백신 구매를 주저했습니다. <br> <br>확진자가 100명대를 유지하자, K 방역을 믿고 자만했다는 비판도 나오는데요. <br> <br>반면 일본은 전담팀을 꾸린 뒤 곧바로 제약사의 면책권을 인정해주는 법안을 처리합니다.<br><br>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생겼을 때 국가가 책임져준다는 내용인데요.<br><br>제약사의 부담을 덜어 준 전략이 계약에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.<br> <br>제가 취재한 한 전문가는 "우리가 제약사 접촉이 아예 늦은 건 아니다.<br><br>다만 계약 당시 제약사의 면책 요구를 받아드릴 준비가 안 돼 있었다"고 말했습니다. <br> <br>백신은 팬데믹 상황에서 일종의 보험인데요.<br><br>먼저 확보한 뒤 안전성 여부 등을 따져봐도 되는데 상황 판단을 제대로 못한 겁니다. <br> <br>Q. 공무원들이 책임지지 않으려는 보신주의도 한몫 한 건가요? <br> <br>메르스와 신종플루를 겪으면서 공무원들이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하는데요. <br> <br>신종플루때만 해도 백신 재고 처리 문제로 한달간 감사를 받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코로나 백신 확보 논의가 한창이던 9월에 독감 백신 안전성 문제로 접종이 중단됐었는데요. <br><br>이 일로 공무원 위주로 구성된 백신 TF에서도 코로나 백신 선구매는 더욱 신중히 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었다고 합니다. <br> <br>책임지고 컨트롤타워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채널A 취재진이 여러 방법으로 백신 TF 명단을 파악해보려고 했는데요. <br> <br>정부는 공개불가 원칙을 고수했습니다. <br> <br>Q. 대구·경북 교훈 있었는데 병상 문제 왜 심각? <br> <br>1차 대유행 당시 대구 동산병원은 병상을 비우고 코로나 거점 전담병원으로 큰 역할을 했습니다.<br><br>처음 해보는 일이니 여러 문제점도 드러났고 이미 그때 전문가들이 다가올 대유행을 대비해 그런 문제점들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><br>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경증부터 위중증 병상을 한곳에 모아 진료해야 하고, 중증환자 전담 의료진 확충, 제대로 된 보상이 필요하다는 점이었지만 결국 반영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저와 통화한 한 전문가는 수도권에도 거점병원을 지정해야한다고 수차례 정책 제안을 했지만 반영이 안됐다고 말했습니다. <br> <br>대구경북 대유행에서 얻은 교훈을 쉽게 잊은게 지금의 병상 문제를 불러온 셈입니다. <br> <br>Q. 코로나 백신 확보 해결 방안은? <br> <br>지금이라도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다양한 제약사와 접촉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.<br><br>단순히 한 번 접종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크기 때문인데요. <br> <br>임상 1, 2단계에 있더라도 개발 가능성이 높은 곳들과 연결 고리를 만들고 백신 수급 계획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. <br><br>전문가들 이야기 충분히 들으면 좋겠네요. <br><br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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