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금도 일본 곳곳에는 오랜 옛날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새로운 문화를 뿌리내린 사람들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 숨은 역사를 일본 사회에 알린 주역 중 한 사람이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재일동포 작가 김달수 선생인데요. <br /> <br />그의 발자취를 기리는 전시회 현장에 이경아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일본 가나가와현 미시마 신사에 남아있는 비석입니다. <br /> <br />'고려'라는 성을 가진 사람들의 이름이 빼곡하게 남아있습니다. <br /> <br />재일동포 작가 김달수 선생은 1970년대부터 일본 각지에 남아있는 한국 고대사의 흔적을 쫓았습니다. <br /> <br />[김달수 / 재일동포 작가 겸 역사가 (다큐 '신들의 이력서' 중) : 이게 고려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가계도군요. 한국에서는 이걸 '족보'라고 부릅니다.] <br /> <br />라디오에서 우연히 흘러나온 우리 민요 가락에 눈물 흘렸다는 감상부터 어색한 한글까지. <br /> <br />당시의 취재 노트 곳곳에는 절절한 모국애가 담겨 있습니다. <br /> <br /> 20여 년에 걸친 필생의 작업은 '일본 속의 조선 문화'라는 12권 전집에 담겨 당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. <br /> <br />[사이조 아키라 / 관람객 : 제가 옛날에 읽었던 책들과 아는 내용을 떠올리면서 아 60년대는 이랬었지 70년대는 이랬지...하면서 (전시를 봤습니다)] <br /> <br />고대 한반도에서 건너온 사람들은 차별적 의미가 담긴 '귀화인'으로 불렸지만 김 선생의 주창으로 '도래인'으로 바뀌었습니다. <br /> <br />[와다 아키코 / 가나가와근대문학관 전시과 : 언제나 한국과 일본을 대등한 관계로 만들어 가고 싶다는 생각을 생애에 걸쳐 일관되게 추구해 간 분입니다.] <br /> <br />소설가로서 남긴 대표작 '현해탄'과 '박달의 재판'은 권위 있는 일본 문학상인 아쿠타가와 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재일동포의 아픔뿐 아니라 이념 사이에 갈등하는 인간 군상을 해학적으로 그려 공감을 이끌어 냈습니다. <br /> <br />[히로세 요이치 / 일본학술진흥회 특별연구원 : 당시 한국의 문제를 일본 사회에 널리 알린 것이 작가 김달수의 가장 큰 공헌이라고 생각합니다. 일본인과 한국인의 관계를 인간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 생애였습니다.] <br /> <br />수교 이래 최악이라는 한일 관계 속에 평생에 걸쳐 양국의 이해와 화해의 길을 모색한 그의 전시가 열린 것은 의미가 각별합니다. <br /> <br />실천하는 지식인으로 격동의 현대사를 살았던 김달수 그의 발자취는 지금도 일본 사회 곳곳에 살아 숨쉬고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01226063939514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