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 '성탄절 악몽' 현실화…환자 급증에 '의료 붕괴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세계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가장 많은 미국이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크리스마스 시즌과 맞물리며 폭증하는 환자들로 병원 수용 능력이 한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로스앤젤레스에서 정윤섭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 "모든 사람들이 가능한 한 집에 머물면서 가족과 친구들을 보호하고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을 권장합니다."<br /><br />전문가들이 일찌감치 경고했지만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습니다.<br /><br />미 전역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위기를 맞은 겁니다.<br /><br />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누적 환자가 200만명을 넘긴 가운데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는 24일 기준 입원환자가 6천500명을 넘었고, 사망자만 148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이로 인해 일부 병원에서는 환자 폭증으로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의료 붕괴 현상도 빚어졌으며, 임종을 앞둔 환자와 가족간 온라인 작별식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LA 카운티 보건국은 10분 간격으로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면서 다음 주 환자 수가 7천500명을 넘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가을철 대유행을 무사히 넘겼던 남부 6개주도 심상찮은 조짐을 보입니다.<br /><br />테네시주의 경우, 누적감염자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를 제치고 인구 10만명당 신규감염자가 미국내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계속되는 비상상황에 의료진들은 크리스마스 휴가 대신 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지난 3월 이후 코로나로 숨진 이들을 보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."<br /><br />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내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2천만명에 육박하며 23일째 입원환자가 10만명 이상을 유지하는 위기의 상황.<br /><br />외신은 올해 크리스마스는 결코 조용한 밤이 아니라며 전문가들이 경고한 캄캄한 겨울을 맞았다고 진단했습니다.<br /><br />로스앤젤레스에서 연합뉴스 정윤섭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