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엘비스 프레슬 리가 살았던 조용한 동네. 미국 내슈빌에 차량이 폭발해 크리스마스가 악몽이 됐습니다. <br><br> 폭발 직전 녹음된 여성의 목소리가 반복해 흘러나왔다는데 수사 당국은 계획된 테러로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워싱턴 김정안 특파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미국 컨트리 음악의 본고장 내슈빌 시내 한복판에서 굉음과 함께 차량이 폭발합니다. <br> <br> 15분 전쯤부터 사고 현장에는 경고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. <br><br>“이 메시지를 듣고 있다면 바로 대피하라!” <br> <br> 수십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폭발 충격이 느껴지고 수 킬로 밖에서도 피어오르는 검은 연기가 보일 정도로 강력한 폭발이 터졌습니다. <br> <br> 성탄절 아침 6시 반쯤입니다. <br> <br> 앞서 새벽 1시 20분 쯤 CCTV에 해당 차량이 주차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.<br><br>수사 당국은 의도적인 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[존 쿠퍼 / 내슈빌 시장] <br>“현재까지 정황 상 우리에 대한 고의적 범행으로 보입니다.” <br> <br>인근에 네트워크 장비를 갖춘 통신회사 건물이 있어 통화가 먹통이 됐고, 긴급구호 911 시스템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 인근 공항에선 비행편이 일시 중단되는 혼란도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 주변에 있던 3명이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차량 인근에서 시신 일부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 <br> <br>[짐 맥스웰 / 전 FBI 폭발전문 특별수사관] <br>"폭발 차량의 연기 색깔은 특정 폭발물이 쓰였음을 시사합니다.” <br><br> 다만 사전 경고 방송이 있었다는 점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아닌 현장 출동 경찰 또는 응급의료요원을 노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. <br> <br>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. <br> <br>jkim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정명환(VJ) <br>영상편집 : 김미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