경남 합천에는 지름이 무려 7km에 달하는 생성원인을 알 수 없는 초계분지라는 곳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이 분지가 5만 년 전 지름 200m의 대형 운석이 충돌하며 형성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. <br /> <br />거대 운석 충돌 흔적이 발견된 것은 아시아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. <br /> <br />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낮은 산 아래로 노란색으로 물든 넓은 분지가 펼쳐집니다. <br /> <br />경남 합천에 있는 적중-초계분지입니다. <br /> <br />위성에서 보면 오목한 그릇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자연적으로 나올 수는 없는 형태여서 그동안 분지 생성 원인은 수수께끼였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이 분지가 5만 년 전 운석 충돌로 만들어졌다는 증거가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땅에 구멍을 뚫어 지하 암반층을 조사한 결과 운석 충돌로 인한 강한 압력과 열에 의해서만 만들어지는 독특한 암석 구조의 변형이 발견된 것입니다. <br /> <br />[임재수 / 지질자원연구원 지질연구센터 : 이 충격파에 의해서 현미경에서 관찰할 수 있는 석영의 평면 변형 구조가 나타나고,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암편(암석 조각)에는 '셰터 콘'이라는 원뿔형 변형구조가 나타나게 됩니다.] <br /> <br />현재 분지의 지름은 7km지만, 풍화나 침식작용이 일어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운석 충돌 당시 크기는 4km로 추정됩니다. <br /> <br />지름이 200m에 달하는 운석이 땅과 충돌해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8만7,500배에 달하는 에너지가 발생하며 거대한 분지를 만든 것입니다. <br /> <br />한반도에서 '운석 충돌 구'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동아시아에서는 중국의 '슈엔 운석 충돌 구'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. <br /> <br />현재 전 세계에 공식적으로 인정된 운석 충돌 구는 200여 개에 불과합니다. <br /> <br />YTN 김진두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01227033457913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