택배노동자의 잇단 죽음…정부 대책에도 현실은 제자리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올 한해 택배 노동자들이 과로를 호소하다 숨지는 안타까운 소식이 끊이지 않았죠.<br /><br />정부와 택배 업체들이 잇따라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지만, 상황은 좀처럼 나아진 것 같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방준혁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컨베이어 벨트에서 쏟아지는 상자를 택배 기사가 하나하나 옮깁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로 불어난 물량 탓에 업무 부담이 커진 분류 작업입니다.<br /><br />택배 기사에게 전가된 공짜 노동은 과로로 이어졌고, 그렇게 많은 택배 노동자들이 거리에서 숨졌습니다.<br /><br />택배 업체들은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고개를 숙였고…<br /><br /> "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도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."<br /><br />정부도 뒤늦게 대책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 "택배사별로 노사협의를 거쳐 상황에 맞게 일일 최대 작업시간을 정하고 그 한도에서 작업을 유도하도록 하겠습니다."<br /><br />그러나 분류 인원 충원 등에 대한 업체 측 부담을 명시하지 않아 발표 직후부터 반쪽짜리란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숨졌습니다.<br /><br />롯데택배 소속 34살 박모씨는 사망 일주일 전 동료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300건 이상 격무에 시달린다고 호소했습니다.<br /><br /> "롯데택배가 1천 명의 분류 인력 투입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화성 터미널에는 단 한 명의 분류 인력도 투입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업체 측에서 재발 방지를 약속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, 현실은 달라지지 않은 것입니다.<br /><br />지금도 수많은 택배 기사들이 과로에 내몰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. (ba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