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의 세심한 손길이 미처 닿지 않았던 곳중에 보육원도 있습니다. <br> <br>어린 학생들이 집단 감염됐는데, 병원에서 함께 지낼 보호자가 없다는 이유로 병원 이송이 하루 넘게 늦어졌습니다. <br> <br>계속해서 배유미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보육원생들이 뛰어 놀아야 할 운동장이 텅 비었습니다. <br> <br>건물엔 통제선이 쳐졌고, 외부인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내걸렸습니다. <br> <br>원생 57명과 종사자 32명이 생활하는 이 보육원에서 확진자가 나온 건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. <br> <br>같은 방을 쓰던 학생 3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3명이 감염됐습니다 <br> <br>이들이 다니던 학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> <br>감염자를 서둘러 병상으로 보내야 하는 상황, <br> <br>하지만 방역당국은 난항에 부딪혔습니다. <br> <br>아직 미성년자인 학생들만 병실에 놔둘 수 없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확진판정은 대부분 중학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[제주도청 관계자] <br>"입원해도 그 친구들을 돌봐줄 사람들이 필요하지 않습니까. 간호사들이 다 돌볼 수 없기 때문에…" <br> <br>병상에서 학생들을 돌봐줄 보호자를 구하기 위해 시간이 지체되는 동안, 함께 확진 판정을 받은 교사들이 아이들을 돌보며 힘든 시간을 버텨야 했습니다. <br> <br>결국 하루 반나절이 훌쩍 지난 뒤에야 학생들은 병상으로 옮겨졌습니다. <br> <br>다행히 상태는 대부분 경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[제주도청 관계자] <br>"(확진자 중) 직원분들도 있기 때문에 (보호자를) 보육원 내에서 매칭하려 (했습니다.) 나이가 많은 아이들끼리 두든가, 보육사가 들어가든가." <br><br>음성 판정을 받은 아이들은 현재 보육원에서 외부와 차단된 상태로 지내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yum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한익 <br>영상편집 : 김문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