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북 연락채널 완전 단절…멈춰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멈춰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열차는 올해에도 전혀 움직이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의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남북 간에는 모든 연락 채널도 단절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올 한 해 동안 꽉 막혔던 남북관계를 지성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4·27 판문점선언의 결실이었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.<br /><br />북한의 연락사무소 건물 폭파와 함께 남북 간 모든 연락 채널은 끊겼습니다.<br /><br /> "엄중한 현 사태가 쓰레기들의 반공화국 삐라 살포 망동과 그를 묵인한 남조선 당국 때문에 초래되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."<br /><br />최악까지 치달았던 남북관계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하며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듯싶었지만, 지난 9월 서해상에서 발생한 북한군의 남측 공무원 총격 사살 사건으로 다시 얼어붙었습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이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이례적으로 남쪽 국민을 향해 사과하며 파국은 막았지만, 남북관계의 유턴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올해 남북관계가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었던 가장 큰 원인은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위기였습니다.<br /><br /> "세계적인 악성 바이러스(코로나19) 전파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은 국경을 더욱 철통같이 닫아 매고 방역사업을 엄격히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하시면서…"<br /><br />코로나 방역을 국가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놓은 북한은 국경을 봉쇄하고 외부와의 모든 연결 고리를 다 차단해버렸습니다.<br /><br />당연히 남북관계와 북미대화도 뒤로 밀릴 수밖에 없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런 배경 때문에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 남북관계에 숨통이 트일 수도 있다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옵니다.<br /><br /> "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."<br /><br />북한이 내년 1월 초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내놓을 대남·대미 메시지에 따라 한반도 정세의 향방이 정해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