농성장서 새해 맞은 산재 유가족…남은 정치권 숙제는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여야 모두 희망을 이야기하는 동안, 산업재해 유가족들은 차가운 농성장 바닥에서 새해를 맞았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우리 정치권이 풀지 못한 숙제는 어떤 게 있는지 이준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정의당은 현충원과 고 전태일 열사·노회찬 전 의원의 빈소가 있는 모란 공원 대신, 국회 단식 농성장에서 새해를 열었습니다.<br /><br /> "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통해 생명존중 사회로 나아가겠습니다. 오늘도 돌아오지 못하는 투명 인간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습니다."<br /><br />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시작한 단식도 어느덧 20일이 넘었습니다.<br /><br />오는 8일 끝나는 이번 임시국회 안에 처리하기로 여야가 뜻을 모았지만, 이견이 여전한 상황에서 다음 상임위원회 소위원회는 5일에 잡혀 있어 시간이 빠듯합니다.<br /><br /> "노동자 권리 삭제할 때는 밤새 회의하고 통과시키더니 노동자 살리는 데는 휴일 쉬어갈 거 다 쉬어가고 함흥차사입니다."<br /><br />이해충돌방지법 제정도 결국 해를 넘겼습니다.<br /><br />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덕흠 의원이 가족 회사 수주 특혜 의혹 속에 탈당까지 했던 지난해 9월, 여야는 당장이라도 대책을 내놓을 것처럼 보였습니다.<br /><br /> "이해충돌 방지법 처리를 늦출 수 없는 시기가 다가옵니다."<br /><br /> "법안으로 나와 있는 이해충돌법 관련해서도 저희들 적극적으로 검토해서…"<br /><br />하지만 결국 제 목에 방울 못 단다는 비판만 키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여성계와 종교계 대립 속에 국회가 슬그머니 발을 빼면서, 여성 건강권 보호 등의 대책 없이 낙태죄도 효력을 상실했습니다.<br /><br />낙태가 사실상 합법화되는 셈이지만 관련 입법이 전무해 의료 현장의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. (humi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