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르면 다음달부터, 순차적으로, 해외 제약사들의 코로나 19 백신이 국내로 들어옵니다. <br> <br>문제는 이동과 보관입니다. <br> <br>영하 20도 또는, 영하 80에서 60도까지의 '초저온'에서 보관해야 하는데, <br><br>안전하게 접종 장소까지 운반될 수 있는지 이서현 기자가 미리 살펴봤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정부가 구매계약을 맺은 코로나19 백신은 5천 6백만 명 분입니다. <br> <br>미국 제약사인 모더나에서 2천만 명 분을, <br> <br>화이자와 얀센,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등으로부터 6백에서 1천만 명 분의 백신을 사기로 한 겁니다. <br><br>해외에서 제조된 백신은 항공편으로 국내에 들어온 뒤 냉동창고를 거쳐 의료기관을 비롯한 접종장소로 넘겨집니다. <br><br>운송 과정에서의 적정 온도 유지가 관건입니다. <br> <br>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통상적인 냉장 보관이 가능해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. <br> <br>모더나 백신의 경우도 영하 20도를 유지해야 하지만, 국내 냉동운송 시스템 수준을 감안하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는 전망입니다. <br><br>냉동참치 등 해산물 운송 시스템에서도 이미 영하 20도 유지가 보편화 돼 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문제는 3분기에 들어올 화이자 백신입니다. <br> <br>반드시 영하 80에서 60도로 보관돼야 합니다. <br> <br>비행기편으로 한국에 올 때는, <br> <br>화이자측이, 자체 개발한 '특수포장'을 한 상태로 보내줍니다. <br> <br>5천회 분의 백신이 담긴 상자에 드라이아이스 23kg를 함께 담아 25일까지 보관이 가능하도록 한 겁니다. <br><br>공항에 도착하면 곧 창고로 이동되는데, <br> <br>국내엔 화이자 백신 보관이 가능한 대형 냉동창고들이 있습니다. <br> <br>[이서현 기자] <br>"영하 80도 이하로 유지되는 초저온 보관시설입니다. <br> <br>이곳에서만 1천만 명분 이상의 화이자 백신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." <br><br>[김진하 / 한국초저온 대표] <br>"지난달부터 전체 공간을 다 비워놨습니다. 정부에서 내일이라도 화이자 백신이나 모더나 백신을 보관하라고 지시하면 언제든지…" <br> <br>남은 건, 냉동창고에서 병원이나 접종 장소까지 백신을 운반하는 차량에서 어떻게 온도를 유지하느냐입니다. <br> <br>차량이나 트럭에는 영하 70도 유지 장치를 달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어서, <br> <br>미국과 독일에서도 운송 중, 백신 변질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그래서, 냉동창고에서 접종 장소까지, 차량 이동 구간에서 영하 70도를 유지시킬 특수 포장기술이 동원돼야 하는 것입니다. <br> <br>[이강표 / '콜드체인 물류편람' 편찬위원] <br>"코로나 백신 같은 경우에는 센서를 사용해서 실제 온도에 문제가 없는지 모니터링 해주는 게 좋을 것이라고 판단됩니다." <br> <br>전문가들은 특히 이 특수포장과 운송 과정을, 민간에 맡겨놓지 말고, <br> <br>정부가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해 정밀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서현입니다. <br> <br>newstart@donga.com <br>영상취재: 박희현 <br>영상편집: 방성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