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코로나 전파를 우려해 많은 국가가 새해맞이 행사를 취소했지만, 북한은 예외였습니다. <br> <br>공식적으로 코로나 감염자가 한 명도 없다고 밝힌 북한은 이렇게 영하 15도의 혹한 속에서도 대형 불꽃 축제를 벌였습니다. <br> <br>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 대신 주민들에게 친필 연하장을 썼습니다. <br> <br>유주은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김일성 광장의 시계가 자정을 가리키자 평양 상공에 형형색색 불꽃이 터집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새해 2021년 경축의 축포가 터져 오르고 있습니다." <br> <br>밤 11시부터 한 시간 동안 대규모 특설 공연도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평양의 수은주는 영하 15도였습니다. <br> <br>주민들은 마스크를 썼지만,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지난 해 당 창건일 행사에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 앞에서 눈물을 보였던 김정은 위원장. <br> <br>[김정은 / 북한 국무위원장(지난해 10월)] <br>"마음 속 진정은 '고맙습니다' 이 한 마디 뿐입니다." <br> <br>이번엔 육성 신년사 대신 친필 서한을 보냈습니다. <br> <br>북한 최고지도자의 연하장은 26년 만에 처음으로 "인민을 받드는 충심, 일편단심 변함없을 것"이라고 <br>적었습니다. <br><br>하지만, 북한 경제 상황은 최악입니다. <br> <br>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해 북한 GDP 성장률을 고난의 행군 시기보다도 낮은 마이너스 8.5%로 예상했습니다. <br><br>그런데도 가족 중심의 유일 체제는 더욱 공고화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조한범 /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] <br>"(김여정이) 최소한 (현재)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정치국 위원까지 승진할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. <br>당 서열 20위 내로 진입한다는 걸 의미합니다." <br> <br>세 번의 남북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는 교착상태에 빠졌고,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관계도 진전이 없습니다. <br> <br>코로나19와 핵개발로 무너진 경제도 솟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. <br> <br>집권 10년차, 성과를 보여줘야 할 김정은 위원장이 큰 시험대에 올랐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. <br> <br>유주은 기자 grace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이재근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