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난 한해 돌 곳 없는 돈은 부동산으로 몰리기도 했죠.<br><br>정책이 나올 때마다 오르고 또 올랐습니다.<br><br>비교적 안 오른다던 일산마저 지난달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.<br><br>그럴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집값 잡겠다던 장관의 발언이 결과적으로는 동네 집값에 불을 붙인 게 돼 버렸습니다.<br><br>홍유라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[김현미 /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(지난해 11월)] <br>"(디딤돌 대출이 되는) 5억 원 짜리 아파트가 있죠. 수도권에도 아파트가 있는 거고요. 저희 집 정도는 디딤돌 대출로 살 수 있습니다." <br> <br>하지만 발언 당시에도 김 전 장관이 사는 아파트는 이미 실거래가 5억 원을 넘었습니다. <br> <br>해당 발언 후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제곱미터와 127제곱미터가 한두 달 만에 1억 원 넘게 뛰며 신고가에 거래됐습니다.<br> <br>[A씨 / 경기 고양시 공인중개사] <br>"34평도 지금 6억 2000만 원에 실거래 되고 그래서요. 가격은 많이 올라갔어요." <br> <br>인근 또 다른 아파트는 여섯달 만에 2억 원 오른 9억 원에 거래되며 최고 가격을 갈아치웠습니다.<br> <br>실제로 지난달 일산서구 아파트 값 상승률은 5.54%로, 부산 강서구와 세종을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.<br> <br>정부가 지난해 11월, 비규제지역으로 아파트 값이 급등하던 김포까지 규제지역으로 묶자 일산으로 수요가 몰린 겁니다. <br> <br>[B씨 / 경기 고양시 공인중개사] <br>"김포, 파주도 다 규제 지역으로 묶였기 때문에 그래도 고양시 일산으로 다 사람들로 몰릴 것(이라는 거죠.) <br> <br>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아온 일산이 김 전 장관의 발언으로 주목받게 된 것이라고 진단합니다. <br> <br>[고종완 /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] <br>"일산 지역은 규제가 덜한 데 비해서 저평가돼 있단 평가가 나오면서 최근 들어서 반사이익을 본 거죠." <br> <br>부동산 시장 이상 과열로 경기 일산까지 풍선효과가 번졌습니다. <br> <br>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. <br>yura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강철규 <br>영상편집 : 이혜진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