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위키리크스' 어산지, 美 송환 위기 일단 모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폭로 전문 사이트 '위키리크스'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미국의 1급 수배 대상입니다.<br /><br />미국이 영국에 머물고 있는 어산지의 송환을 요청했는데, 영국 법원이 이를 불허했습니다.<br /><br />런던에서 박대한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영국 법원이 폭로 전문 사이트 '위키리크스'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에 대한 미국 정부의 범죄인 송환 요청을 불허했습니다.<br /><br />런던 중앙형사법원은 어산지의 미국 송환을 허용하면 그가 자살을 시도할 실질적인 위험이 있다며 이같이 판결하고 어산지의 석방을 명령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것은 승리입니다. 어산지의, 그의 가족들의, 위키리크스 지지자들의 승리입니다. 그리고 오늘날 언론의 자유를 위한 승리입니다."<br /><br />어산지는 지난 2010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보고서, 국무부 외교 기밀문서 등 70만 건을 위키리크스 사이트를 통해 폭로했습니다.<br /><br />공개된 미국 외교 전문에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국 지도자에 대한 미국 정부의 비판과 평가가 담겨있어 전 세계에서 파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의 1급 수배 대상으로 된 어산지는 이후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7년간 도피 생활을 하다가 재작년(2019년) 4월 영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이 어산지가 방첩법 위반 등 18개 혐의로 기소됐다며 영국 측에 송환을 요청했지만, 영국 법원이 이를 불허한 겁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미국 정부가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혀 치열한 법정 싸움은 대법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런던에서 연합뉴스 박대한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