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 "이란, 한국 유조선 즉시 석방하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국무부가 이란에 억류된 한국 유조선을 즉시 석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억류가 사실상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로 해석되는 가운데 나온 대응이어서 주목되는데요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 국무부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한국 유조선을 억류한 것과 관련해 대변인 명의로 입장을 내고 즉각 석방을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"이란 정권은 국제사회에 제재 완화를 압박하기 위한 목적으로 걸프해역에서 항행의 자유를 계속 위협하고 있다"는 비판도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억류가 이란 혁명수비대가 명시적으로 밝힌 환경 규제 위반 때문이라기보다는 미국과의 긴장 국면에서 사실상 미국을 향한 메시지로 해석이 되는 가운데 나온 반응입니다.<br /><br />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은 미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수차례 유조선 등 선박을 나포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이번에도 미군의 무인기 공격으로 살해된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 1주기를 맞아 미국에 보내는 일종의 메시지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한국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란과 교역 및 금융거래를 중단한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앞서 미국은 2018년 5월 이란과 핵 합의를 탈퇴한 뒤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의 동맹인 한국도 제재에 동참하면서 이란과의 교역은 사실상 중단됐고 한국 내 은행에 이란중앙은행 명의로 개설된 원화 계좌도 동결됐습니다.<br /><br />그간 이란 정부는 한국에 원유를 수출하고 받은 원화 대금을 사용하지 못하는 데 불만을 토로하면서 한국 정부에 동결 해제를 요구했지만, 한국 정부는 미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요구를 들어줄 수 없었고 양국의 불편한 관계가 지속돼 왔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