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가족을 통해 전염된 사망자의 유족들은 더 큰 트라우마를 겪습니다. <br> <br>누구보다 심리적 고통이 큰 사람들이지만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. <br> <br>이어서 서채리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50대 여성 이모 씨는 지난달 29일 코로나19로 아버지를 잃었습니다. <br> <br>가족으로부터 감염된 아버지는 병원에 입원한 지 일주일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. <br> <br>장례도 못 치르고 화장터로 간 걸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먹먹합니다. <br> <br>[코로나19 사망자 유족] <br>"(아버지께) 며칠만 더 치료 잘 받고 이겨내면 좋아질 거라고 말씀드렸어요. 거기에 희망을 가지고 대답하셨던 목소리가 지금도 생생하고요." <br> <br>정부는 감염병 관리조치에 따라준 유족에게는 <br> <br>1천만 원의 장례비를 지원합니다. <br> <br>하지만 소중한 가족을 황망하게 떠나보낸 가족들의 심리적 고통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. <br> <br>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 재난 피해자를 상대로 심리 상담을 하지만, <br> <br>코로나 사망자 유족은 지자체에서 명단 제공을 꺼려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. <br> <br>[국가트라우마센터 관계자] <br>"명단을 지자체에서 받게 되거든요. (명단을)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고 있는데 이게 너무 잘 들어오지가 않아서…" <br> <br>전문가들은 심리적 지원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정재훈 /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] <br>"가족이 확진돼 돌아가셨다는 자체가 혹시나 나한테 원인이 있었나 (라는 생각이 들어) 정신적 충격이 크다고 볼 수 있겠죠." <br><br>코로나 사망자 유족의 심리적 고립을 덜어주기 위해선 <br> <br>체계적인 트라우마 치료가 필요하다는 겁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. <br>seochaeri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정기섭 <br>영상편집: 오영롱