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눈이 산더미같이 쌓인 서울 강남 10차선 대로를 스키를 타고 건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. <br> <br>도로 곳곳 아찔한 사고 상황도 시민들의 휴대전화 속에 담겼습니다.<br> <br>정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왕복 10차선 대로를 한 남성이 스키를 타고 건넙니다. <br> <br>스키장 경사면처럼 변한 눈 덮인 보도를 미끄러지듯 유유히 내려가기도 합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나도 타고 싶어." <br> <br>폭설로 도시 전체가 눈밭으로 변하면서 가능한 모습이었지만, <br> <br>밤사이 곳곳에선 눈길 사고가 잇따랐습니다. <br> <br>경사로를 내려오던 흰색 SUV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집니다. <br> <br>근처에 있던 시민들이 다급히 소리를 지릅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어, 어, 어, 브레이크를 놔야지!" <br> <br>결국 그대로 앞차를 들이받고 난 다음에야 멈춰섭니다. <br> <br>오르막길을 가던 시내버스가 뒤로 미끄러집니다. <br> <br>버스 뒤엔 승용차와 또 다른 시내버스가 멈춰 있는 상황. <br> <br>결국 승용차 앞부분이 좌우 버스 사이에 끼어버렸습니다. <br><br>추돌 이후에도 버스는 한참을 더 미끄러집니다. <br> <br>뒤따르던 차들은 탑승객이 밖에 나와 있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, <br> <br>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. <br> <br>오르막길 운행을 아예 포기한 차들이 보입니다. <br> <br>눈 속에 갇혀 뒷바퀴가 계속 헛도는 승용차. <br> <br>안타까운 마음에 시민들이 달려들어 열심히 뒤에서 밀어줍니다. <br> <br>잠시 올라가나 싶더니 바퀴가 다시 헛돌면서 <br> <br>차량은 결국 비상등을 켜고 도로 위에 멈춰 섰습니다. <br> <br>밤사이 도로가 아수라장이 되면서 <br> <br>출근길 인파는 지하철로 몰렸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열차 운행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. 잠시만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." <br> <br>하지만 한파 등의 영향으로 <br> <br>수도권지하철 1, 4호선 일부구간도 1시간 넘게 지연 운행하면서 시민 불편이 컸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 <br> <br>edg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임채언 <br>영상편집 : 방성재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