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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혹시라도 다치면 오해 살까 봐”…더 움츠린 입양 기회

2021-01-08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학대로 숨진 정인이의 입양 심사와 입양 관리를 맡았던 기관이 문제가 되자, 다른 입양 기관의 입양마저 위축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여기에 정상적인 입양 가정들이 편견 때문에 상처 받는 일까지 늘고있습니다. <br><br>정인이 사건에 대한 분노가 엉뚱한 곳으로 향하는 것은 아닌지 차분히 돌아봐야겠습니다. <br><br>구자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지난해 봄 입양한 막내 준기는 집안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주인공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한 꼬마 두 꼬마 세 꼬마 인디언" <br> <br>[장은기 / 큰 형] <br>"준기 처음 왔을때 다른 동생들 태어날 때처럼 귀여웠어요." <br> <br>하지만 정인이 학대 사건 이후 주변의 걱정은 가족들에게 상처가 됐습니다. <br> <br>[이수정 / 어머니] <br>"막내 다치지 않게 조심해라. 혹시라도 아프거나 다쳐서 오해받지 않도록 조심하면 좋겠다(는 얘기를 들었어요.)" <br> <br>준기의 동생이 될 여섯째 아이 입양을 준비하면서도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. <br> <br>[이수정 / 어머니] <br>"(보육원에서) 어린 아기를 보내는 것은 위험하단 생각이 들었다고 하시더라고요. 저희를 잠재적인 폭력 가정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아닐까" <br> <br>입양 예정 가정이 마음을 바꾸는 일도 늘었습니다. <br> <br>[김지영 / 전국입양가족연대 사무국장] <br>"하루에 3~4건 씩 전화가 오고요. '잘한 선택인가, 계속 해야 하는가' 고민하고 있다(고 하십니다.)" <br> <br>[한모 씨 / 입양 예정자] <br>"저는 하고 싶은데 주위에서 그런 반대를 내가 무릅쓰고 할 수 있을까…." <br> <br>피해는 결국 아이들이 받습니다. <br> <br>생후 36개월이 지나 보육시설로 들어가면 입양 기회가 거의 사라지는 겁니다. <br> <br>[오창화 / 전국입양가족연대 대표] <br>"아이들이 보육시설로 옮겨지면, 지난 5년간 데이터로 봐서는 겨우 3.4%의 아이만 입양됐고 나머지는 다 시설에 남는다고 해요." <br><br>국내 입양건수는 입양조건을 강화한 현행법이 시행된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.<br> <br>이번 일을 계기로 입양 절차가 더 까다로워지면 아이들의 입양 기회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. <br> <br>jajoonneam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이영재 <br>영상편집 : 이태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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