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한강이 얼었습니다. <br><br>횟집 수족관에 살아있던 문어는 그대로 냉동됐습니다. <br><br>공항에서 발이 묶인 시민은 지옥같은 시간이었다 얘기합니다. <br><br>초강력 한파로 모두가 고생했던 나흘. <br><br>김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항구 일대가 하얀 눈밭으로 변했습니다. <br> <br>바깥에 내놓은 물통은 바가지가 담긴 채 그대로 얼어붙었고, 수족관도 눈과 고드름으로 뒤덮였습니다. <br> <br>안에 있던 고기들도 그대로 얼어 죽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너무 추워서 언 거예요. 다 이렇게." <br><br>"일부 가게는 눈과 바람을 못 이겨 이렇게 무너져 버렸습니다." <br> <br>코로나 사태에 한파 피해까지 겹치면서 상인들은 망연자실한 상태입니다. <br> <br>[가게 주인] <br>"지금 길도 다 안 녹아 있고 동네도 코로나로 시끄럽고 하니까 그게 문제죠." <br> <br>어민들도 속이 탑니다. <br> <br>바다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조업은 일찍이 포기했습니다. <br> <br>바다에 쳐놓은 그물이 강풍과 폭설에 훼손되면서 부담만 더 커졌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바람맞아서 눈 맞아서 어장이 찢어져서 지금 떼 온 거야." <br><br>공항이 모처럼 활기를 띱니다. <br> <br>기상 악화로 무더기 결항이 이어지던 제주공항에서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면서, 항공사 카운터마다 표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. <br> <br>제주에 발이 묶였던 관광객들은 드디어 집으로 향하는 비행기표를 구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. <br> <br>[공항 이용객] <br>"(항공권 며칠 만에 구하신 거예요?) <br>4일 만에요. 아예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생지옥이었어요." <br> <br>한파와 폭설은 내일도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상황, <br> <br>주민들의 불편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. <br> <br>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 <br>live@donga.com <br>영상취재:박영래 김한익 <br>영상편집:이혜진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