방역 뚫렸나?…돼지열병 잇따르는데 경로는 미궁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가축 감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도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1,100km가 넘는 울타리를 설치하고 대규모 수렵장 운영에 들어갔는데도 감염병은 점차 남쪽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방역이 뚫린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10일 강원도 양양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,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.<br /><br />지난 4일에 이어 두 번째인데 이번에는 강릉과 매우 인접한 현남면에서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말에는 춘천에서 80km나 떨어진 영월에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동쪽으로는 설악산을 가로질러 백두대간을 넘었고 아래로는 충청북도와 맞닿아 있습니다.<br /><br />경기도에서 강원도까지 1,100km 구간에 설치한 광역 울타리는 중간중간 구멍이 크게 뚫려 있어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입니다.<br /><br />춘천과 홍천 등 5개 시군에 광역 수렵장을 운영해 1,500마리에 가까운 멧돼지를 포획했지만, 감염 개체는 단 한 마리도 없었습니다.<br /><br />환경당국은 춘천 아래까지 감염병이 번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양양과 영월에서 발견된 개체의 감염 경로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총소리에 놀란 멧돼지가 멀리 달아났거나 포획이 금지된 설악산 국립공원에 감염된 개체가 모여있을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다른 요인에 인해가지고 엽사들도 많이 다니고 엽견들도 같이 다니고 하다 보니까 그런 쪽에서…"<br /><br />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방역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현재 16개월이 지나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 세 가지(개체 수 감소, 폐사체 제거, 울타리 설치) 정책들이 가장 필수적이고 기본적인 건데 제대로 됐다면 이렇게 상제화 (유행병의 토착화) 얘기까지 나올 수 있는 단계까지 왔었을까라는 얘기죠."<br /><br />강원도는 현재 체제를 유지하며 양돈농가 차단방역을 강화한다는 입장이지만 농가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