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최근 중국 IT 기업에서 일하는 젊은 직원들이 과로로 쓰러지면서 사회 문제로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하루 한 번 이상 화장실에 가면 벌금을 물리는 기업까지 있다고 합니다. <br> <br>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할아버지와 함께 오붓하게 인터넷쇼핑을 즐기는 가족. <br> <br> 설립 4년 만에 거래액 170조 원을 돌파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의 TV 광고입니다. <br> <br> 하지만 기업 내부는 삭막했습니다. <br> <br> 지난달 야근을 마치고 새벽 1시 반 귀가하던 22살 직원이 숨졌고 열흘 만에 또다른 신입 직원이 고향으로 돌아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. <br> <br> 장시간 격무가 원인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<br> 구급차에 실려가는 동료 사진을 게시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했다는 내부 고발까지 등장했습니다.<br> <br>[왕 모 씨 / '핀둬둬' 내부 고발자] <br>"본사 식품 담당 직원들은 한 달에 최소 380시간을 근무해야 합니다. 상하이 본부는 화장실도 적어서 다른 건물 화장실을 찾아 가야 합니다." <br><br> 화장실에 타이머를 설치한 동영상 플랫폼 기업과 하루 한 번 넘게 가는 직원에게 벌금을 매기는 회사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. <br> <br>[차오 모 씨 / '화장실 벌금' 전기회사 사장] <br>"월급 외에 성과급도 주기 때문에 성과급에서 돈을 깎는 건 정상이죠." <br> <br> 항저우의 한 기업은 건강을 체크한다는 핑계로 직원들이 앉아있는 시간을 기록하는 '스마트 방석'을 설치했고, <br><br>[판천 / 변호사] <br>"본인의 동의를 얻지 않았다면 직원들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봅니다." <br> <br>사무실에 텐트를 설치해 야근을 권장하는 기업도 있습니다. <br><br>"IT 기업의 가파른 성장세와 함께 중국 직장사회를 파고들었던 '996' (9시 출근·9시 퇴근·주6일 근무) 근로 문화가 중국 젊은 세대의 거센 반발에 부딪치고 있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." <br> <br>saint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위보여우(VJ) <br>영상편집 : 김민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