韓·이란 협상 '제자리 걸음'…억류 장기화 우려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란에 우리 선박과 선원이 억류된 지 일주일이 넘게 지났습니다.<br /><br />조기 석방을 교섭하기 위해 이란으로 출국한 대표단의 협상은 진전을 보지 못했고, 원화 동결 자금 등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.<br /><br />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.<br /><br />신새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란 방문을 통해 나포된 선원들의 조기 석방을 요구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이란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0일부터 2박 3일 동안 이란 외교 장차관은 물론 중앙은행 총재 등 각계 지도층 인사들을 만났지만, 큰 성과는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최 차관보다 먼저 이란에 도착했던 정부 대표단도 함께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최 차관은 "우리 선원과 선박 억류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고 조속한 해제를 요구"했지만, 이란 측은 줄곧 선박 억류는 해양 오염과 관련된 기술적인 사안이라며 사법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맞섰습니다.<br /><br />신속한 사법 절차 진행과 선원들에 대한 인도적 대우, 영사 접견권 보장 등은 약속받았지만, 이란 측은 여전히 해양 오염과 관련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원화 동결 자금 등 현안에 대한 입장차도 여전합니다.<br /><br />우리 측은 "한국과 미국 금융 시스템이 상호 밀접하게 연관돼, 미국과의 협의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"했고, 이란은 자금 동결은 부당하다며, 즉각 조치해달라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외교부는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교섭을 이어갈 방침이지만, 외교가에서는 이란의 과거 나포 사례를 고려하면 석방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우려했던 협상단의 '빈손 귀국'이 현실화된 만큼, 억류된 우리 선박의 조기 석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해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. (romi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