무법천지 배달 이륜차…제보 앱은 '무용지물'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배달음식 시켜 드시는 분들 많으시죠.<br /><br />그런데 배달이 급증하다 보니 도로에선 배달 이륜차들의 교통법규 위반이나 곡예 운행이 위험수위인데요.<br /><br />이 같은 위반 사실을 앱으로 제보해도 인정되기는 하늘의 별 따기였습니다.<br /><br />소재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여기에서도, 저기에서도 차도와 인도는 온통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배달 오토바이 천국입니다.<br /><br />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확산에 배달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 같은 오토바이들의 무법 운전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가슴 졸이고, 화도 나고 저렇게 하다가 사고 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…"<br /><br />실제 지난해 들어 10월까지 오토바이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모두 446명으로 한 해 전보다 10% 가까이 늘었습니다.<br /><br />그래서 제가 직접 스마트 국민제보앱을 통해 이륜차 교통위반을 신고해봤는데요.<br /><br />문제는 또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업장의 상호와 차량등록 번호를 통해 차량이 특정되는 경우에도 번호판 전체가 나타나지 않거나, 사진에 시간이 표시돼 있지 않으면 위반 사실이 인정되지 않은 겁니다.<br /><br />오토바이가 정지선을 넘어 횡단보도 위에 있는 사진도 위반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처벌이 불가능했습니다.<br /><br />오토바이들이 빠르게 움직이며 신호 위반하는 것을 고려하면 앱을 통한 제보는 무용지물인 셈입니다.<br /><br />인터넷에도 이 같은 점을 지적하는 게시물들이 다수 올라와 있습니다.<br /><br /> "사진상으로는 안 되고 이게 솔직히 포토샵으로 위변조할 수도 있어요. 위반이 어제 것인지 오늘 것인지 모르잖아요."<br /><br />배달 대행업체도 배달원들의 사전 교육 외에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 상황.<br /><br />결국 위험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. (sojay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