바이든, 北열병식 공개 다음날 '대북 저승사자' 코언 중용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언론은 북한이 열병식에서 신형 잠수함탄도미사일을 선보인 것을 두고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를 압박하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당선인은 북한의 신무기 공개 다음날 오바마 정부에서 대북 저승사자로 통했던 인사를 재기용했는데요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북한은 지난 14일 열린 열병식에서 몸집을 키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, SLBM을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언론은 신무기 공개가 조만간 출범할 조 바이든 행정부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CNN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추진잠수함 등 새로운 무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힌 직후 열병식이 열렸다며 북한과 바이든 정부 사이 열릴 군축회담의 미래에 대한 우려의 신호라는 전문가 분석을 전했습니다.<br /><br />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도 "북한 지도자를 폭력배라 부르고 트럼프의 대북정책을 비판해온 바이든 행정부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"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외신은 또 향후 북한이 감행할 가능성이 있는 SLBM 시험발사가 바이든 정부 초기 북미 간 대결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이번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, ICBM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데 주목하며 이번 열병식은 작년 10월보다는 덜 인상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바이든 당선인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'대북 저승사자'로 통했던 데이비드 코언 당시 CIA 부국장을 같은 자리에 다시 기용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제재를 설계한 주역으로 북한에 대해서도 금융 제재를 총괄하고 김정은 위원장 일가의 불법 자금을 추적했습니다.<br /><br />코언 지명자는 2년 전 한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제재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제재가 잘 작동하기 위한 3요소로, 분명하고 달성가능한 정책목표와 외교·경제지원·군사적 신호 같은 병행수단 또 정책 목표를 공유하는 국제적 파트너를 꼽았습니다.<br /><br />코언 중용은 북한 비핵화에 있어 제재를 통한 압박과 협상이라는 원칙을 중시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기조가 거듭 확인된 인선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