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사설 견인차 기사가 보험회사 직원을 무자비하게 폭행했습니다. <br> <br>다른 정비소로 가려고한다는 이유였습니다. <br><br>이민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한 남성이 보험사 직원을 강하게 밀칩니다. <br> <br>주변에서 말려보지만 <br> <br>[현장음/반투] <br>"어머 어머 저 사람 봐! 빨리!" <br> <br>옷을 잡아 흔들며 폭행이 이어집니다. <br> <br>가해 남성은 사설 견인차 기사. <br> <br>사고 차량 차주가 보험사와 연계된 정비소로 가겠다고 하자 화를 내며 시비가 붙었습니다. <br> <br>차주를 대신해 상황을 설명하던 보험사 직원까지 때렸습니다. <br> <br>이 모습은 차에 타고 있던 차주의 8살, 9살 딸들도 지켜봐야 했습니다. <br> <br>[사고 차량 차주] <br>"폭력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서 공포스럽게 (했어요.) 차 안에서 다 보고 있으니까 애들이 얼마나 무서웠겠어요." <br> <br>폭행은 20분 정도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보다 못한 차주가 경찰에 신고했지만, 고속도로순찰대는 가해자가 현장을 떠난 뒤에야 도착했습니다. <br> <br>[사고 차량 차주] <br>"폭행이 멈추지가 않으니까 그 경찰한테 계속 전화를 다시 했죠. (가해자가) 가버린 상황이었어요. 경찰이 온 건 그러고 나서 한참 뒤에 출동하셨어요." <br> <br>경찰은 고속도로 위에서 벌어진 사건 특성상 이동 거리가 멀어 도착이 늦었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보험사 직원은 이가 깨지고 코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3주의 부상을 당했습니다. <br> <br>[김모 씨 / 보험사 직원] <br>"딱 맞는 순간, TV에서 있었던 일이 나한테 생기는구나.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내가 맡은 일을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생각을 했었어요." <br><br>평소에도 사고 현장에서 사설 견인차 기사들과 마찰이 있었는데 폭행까지 당하자 정신과 치료도 받기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보험사 본사가 아닌 외주업체 소속이어서 피해와 관련한 본사의 도움을 받기도 힘든 상황입니다. <br><br>경찰은 이번 주 내로 가해자를 불러 폭행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. <br> <br>2minjun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임채언 <br>영상편집 : 이혜진
